미국대학체육협회, 男→女 트랜스젠더에 계속 관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출전 자격 관련 현행 기준 유지하기로

미국대학체육협회(NCAA)가 2022년 여자 수영 및 다이빙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는 생물학적 남성 트랜스젠더에 대한 현행 기준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대학 스포츠 감독 기구인 NCAA는 트랜스젠더 선수가 여자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필요한 테스토스테론 제한 수치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NCAA 행정소위원회는 현재 방침에 추가적인 변경을 시행하는 것이 2022 NCAA 여자 수영 및 다이빙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려는 학교와 학생 운동 선수들에게 불공정하고 잠재적인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NCAA는 지난 1월 트랜스젠더로 식별된 선수의 참가에 관한 정책을 각 스포츠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지침을 승인했으며, 이는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제정한 지침을 반영한 것이다.

앞서 미국수영대회를 감독하는 USA 스위밍(USA Swiming)은 트랜스젠더로 식별된 수영 선수가 여성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3년간 리터당 5나노몰 미만의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정책을 제안했다.

추가적으로, 선수는 의학적 개입에 따른 ‘완화된 남성’으로서 이전의 신체 발달이 선수의 시스젠더(이성애자) 여성 경쟁자보다 경쟁적 우위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증거를 보여야 한다. 이에 대한 결정은 패널이 내린다.

NCAA는 USA 스위밍의 정책을 따르는 대신, 트랜스젠더로 식별된 운동 선수에게 한 달 간 리터당 10나노몰 미만의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현행 정책을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2022년 동계 챔피언십과 함께 발표될 NCAA 정책은 트랜스젠더로 식별된 운동선수가 스포츠 챔피언십출전 4주 전 시작되는 스포츠별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문서로 제출하도록 요구한다.

NCAA는 1월 2022-23학년도부터 트랜스젠더 학생 운동선수는 시즌 초 관련 문서를 제출해야 하고, 6개월 뒤 두 번째 문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아 토마스가 성전환 전 남성 수영경기에 출전했던 당시의 모습(왼쪽)과 여성으로 성전환한 뒤 경기에 출전한 최근 모습. ⓒ페이스북
▲리아 토마스가 성전환 전 남성 수영경기에 출전했던 당시의 모습(왼쪽)과 여성으로 성전환한 뒤 경기에 출전한 최근 모습. ⓒ페이스북

한편 과거 남자 수영팀에서 수 년 동안 경쟁해 온, 펜실베이니아대학의 3학년 리아 토마스는 성전환 이후 이번 시즌 여자팀에서 경쟁하여 신기록을 세우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리아 토마스 선수가 최신 기준에 따른 출전 자격을 얻었는지 여부는 보도되지 않았으나, NCAA가 현행 방침을 유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실제적으로 그가 여성 선수권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문을 열어 주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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