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하와이 에어라인으로 귀국하는데, 9시간이나 늦게 출발하였습니다. 낮 12시 40분 제 시간에 출발을 하였더랬는데 얼마큼 가다가 비행기 기체에 이상이 있다 하여 비행기를 돌이켜 하와이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몇 시간 비행기에서 기다리다 비행기를 바꾸어 타야겠다 하여 모두 내리라 하였습니다. 내려서 기다리는 동안 식사하라고 15달러짜리 식권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밤 9시가 지나 출발하였으니, 한국에 도착하니 주일 새벽 2시였습니다. 밤중에 마중 나온 두레마을 차를 타고 들어오면서 혼자 말했습니다.
“그래도 내 나라가 제일이다. 다음에는 KAL 비행기만 타야겠다.”
입국 심사장에서 미국에서 받은 PCR 증명서를 제출하고 단단히 주의를 받았습니다. 7일 동안 집 안에만 있으라, 집에서 이탈하면 절대로 안 된다는 주의를 받았습니다.
나는 느긋하게 교회에서 설교하는 건 괜찮겠거니 생각하였는데, 도리 없이 7일간 방에 콕 박혀 있는 방콕파로 지나야겠습니다.
동두천 두레마을로 돌아와 집에서 짐을 풀면서 ‘내 마을, 내 집이 제일이다’는 생각을 하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보낸 경고장이 와있었습니다. 지난 주일 오후 부산 세계로교회에서 행한 설교에서 선거법에 위반인 내용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였습니다.
내용인즉 내가 설교 중에 3월 9일에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후보자는 투표하지 말고 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후보를 찍어야 한다”는 발언이 선거법에 위반된다는 것입니다.
주어진 7일간의 방콕 기간에 성경 읽기와 기도로 보내야겠다고 생각하며 나라 사정이 어려울 때에 목사가 하여야 할 일의 첫째가 ‘나라 위한 기도’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