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가톨릭 주교들은 의사조력자살에 대한 국민투표를 금지하는 헌법재판소 판결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탈리아 헌법재판소는 최근 의사조력자살 허용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묻기 위한 국민투표 청원을 기각했다. 이 청원에는 120만 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재판소는 관련 법 개정에 대해 “일반적으로,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헌법상 필요한 최소한 보호가 보존되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가톨릭주교회의는 법원 판결을 환영하며 “고통스러운 상황을 극복하거나 완화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려는 사회 전체의 약속을 결코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는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
이달 초 프란치스코 교황은 “안락사와 조력자살은 인간적이지도, 기독교적이지도 않다”며 비판했다. 그는 대신 “사회가 마지막 생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이 가능한 한 가장 인간적인 방식으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완화 치료를 제공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했다.
또 지난 2월 9일 일반 알현에서는 “우리는 죽음을 향하는 이들과 동행해야 하지만, 죽음을 조장하거나 어떤 형태의 자살도 조장해선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