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이동으로 어려움 겪어… 세기총, 후원 요청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심평종 목사,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가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간의 전쟁으로 인해 급히 귀국한 선교사들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전개한다.
우크라이나의 위기 상황이 고조되면서 한국 정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 지역을 의무적 출국이 요구되는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했고, 현지에 거주하는 교민들에게 출국 지침을 내렸다.
세기총은 “현지 교민들은 물론 선교사와 가족들도 이웃한 폴란드나 다른 유럽 국가들로 가서 상황을 지켜보거나 한국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재 21가정의 선교사 가정이 한국에 입국해,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귀국 후 격리 중인 세기총 우크라이나 지회장 윤상수 선교사는 “아무런 준비 없이 급박하게 돌아와서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한국교회가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의 기회가 되길 바라며 힘써 격려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윤 선교사는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31년째 선교하고 있으며, 과거 크림반도에서 23년 동안 사역하다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에서 사역을 이어오다 또다시 전쟁 위기로 한국에 일시 귀국했다.
그에 의하면, 현재 선교사들은 선교지 상황을 정리하지 못한 채 귀국해 경제적인 부분 외에도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럽으로 잠시 몸을 옮긴 선교사들은 임시거처를 마련해 현황을 확인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러시아 간의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으로 다시 귀국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표회장 심평종 목사는 “선교지의 어려운 상황을 맞이한 선교사들을 한국의 교회가 반드시 도와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모금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역시 어려움이 있지만, 선교지에 모든 것을 두고 한국에 돌아온 선교사들의 아픔을 공감하면서 선교사들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세기총은 선교사들을 위로하고 이들을 돕기위한 모금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기도회나 위로회 등을 통해 선교사들이 다시 우크라이나로 돌아가 사역을 전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는 “우크라이나는 기독교인이 전체 인구의 2%에 불과하지만,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은 높은 곳”이라며 “전쟁의 아픔으로 선교지를 떠나 있는 선교사들과 그 가정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후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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