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의원(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이 9일 대통령 선거 투표 종료 후 SBS 선거방송 패널로 나와 “윤석열-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안철수 후보의 ‘철수’가 역풍이 있었다”고 분석한 가운데, 안철수 후보의 사퇴와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전후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한국갤럽에 의하면, 이재명·윤석열 후보 지지율은 안철수 후보 사퇴 전인 2월 28일-3월 2일 조사와 비교하면 윤석열·이재명 후보가 각각 7%, 2% 상승했고, 심상정은 변함이 없었다.
한국갤럽은 “단일화 전 2주째 팽팽했던 양강 백중 구도가, 야권 후보 단일화 후 윤석열 쪽으로 기울었다”고 설명했다.
2022년 들어 이재명 후보의 지지도는 꾸준히 30%대 중반을 유지하다가, 공식 선거운동 막바지에야 40% 선으로 올랐다.
윤석열 후보는 1월 초 26%에서 2월 중순 41%로 지속 상승했고, 잠시 주춤했다가 후보 단일화 후 46%까지 재상승했다.
안철수 후보는 1월 중순 17%에서 점진 하락, 후보 사퇴 직전 1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심상정 후보는 5% 이하의 지지율을 보였다.
해당 방송에서는 진중권 전 교수도 “단일화 과정이 아름답지 못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협상 과정을 폭로했고, 안 후보는 다당제를 한다면서 소신을 접고 갔다”고 말했다.
또 ‘이대녀’ 지지율에 대해 “20대 여성들이 대거 빠져나갔다. ‘세계 여성의 날’에 여성가족부 폐지와 성평등 예산을 빼서 사드를 사자고 하는 것은 현실적 공포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