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합감리회, LGBT 이슈 다룰 총회 세 번째 연기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코로나19 방역지침 때문… 보수 측, 새 교단 GMC 출범 선언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미국연합감리회 총회의 모습.  ⓒ미국연합감리회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미국연합감리회 총회의 모습. ⓒ미국연합감리회

미국연합감리회(UMC)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총회를 3번째 연기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총회 주최측은 최근 “코로나19 관련 정부 정책과 제약으로 총회를 오는 2024년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총회가 당초 5월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2021년 8월 29일부터 9월 7일까지로 조정됐다가, 2022년으로 다시 연기됐었다.

킴 심슨 위원장은 “회의 연기에 대한 결정은 매우 어려웠다”며 “우리는 공정하고 철저히, 그리고 성실히 대안을 논의했다. 궁극적으로 2024년이 대표단과 참석자의 건강 및 안전에 있어서 더 큰 기회와 높은 수준의 보호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했다”고 전했다.

CP는 “이러한 움직임이 UMC에, 특히 민감한 시기에 이뤄졌다”며 “성소수자(LGBT) 이슈와 관련된 신학적 차이에 따른 교단 분리를 총회에서 논의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일부 UMC 모임은 “전진하기 위해 2024년까지 기다릴 의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보수 감리교인들은 새 교단인 ‘글로벌감리교회(Global Mothodist Church, GMC)를 오는 5월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GMC는 웹사이트에 성명을 내고 “전 세계 수천 명의 감리교회 성직자와 평신도들이 3년이 넘도록 동역하며 기독교 신앙의 위대한 에큐메니칼 및 복음주의로 흠뻑 젖어 있는, 새롭게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감리교 교단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또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일부 지역교회는 공정하고 정당한 탈퇴 절차에 기꺼이 협력하는 연회를 찾겠지만, 불행히도 다른 지역교회는 여러 장애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과도기적리더십위원회’(Transitional Leadership Council)은 GMC를 시작할 때라고 결정했다. 일찍 탈퇴할 수 있는 교회들은 건축과 성장을 시작하고, 나중에 다른 교회들이 합류할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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