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본철 칼럼] 현대 은사적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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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본철 교수의 성령론 133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 성경 말씀

내가 너희 모든 사람보다 방언을 더 말하므로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그러나 교회에서 네가 남을 가르치기 위하여 깨달은 마음으로 다섯 마디 말을 하는 것이 일만 마디 방언으로 말하는 것보다 나으니라(고전 14:18-19)

1. 전통 오순절주의

20세기 이후의 은사적 기독교는 세 시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제 1의 물결 시기인 1900년 초의 전통 오순절운동, 제 2의 물결 시기인 1960년대의 은사갱신운동, 그리고 1980년대 이후의 ‘제 3의 물결’(the Third Wave)로 그 성격을 구별 지을 수 있습니다. 처음 시기인 전통 오순절주의의 시작은 1901년 토페카(Topeka)에서의 찰스 파함(Charles Parham)의 사역이나 1906년부터 Azusa Street Mission의 사역을 감당한 윌리암 시무어(William J. Seymour)로 대표됩니다.

파함은 1895년에 불세례성결교회를 설립한 벤자민 어윈(Benjamin Hardin Irwin)으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어윈은 성경과 함께 존 웨슬리(John Wesley)의 가르침 그리고 특히 존 프레처(John Fletcher)의 글을 탐독하였습니다. 그래서 프레처의 표현 중에서 ‘불타는 사랑의 세례’, ‘성령과 불에 의한 세례’, ‘불세례’, ‘하늘로부터의 능력을 받음’과 같은 말을 마음에 받아들였습니다.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행 1:4-5)

그리고 필요하다면 일생에 걸쳐 여러 번의 세례를 받을 수 있다고 보고, 그래서 그는 ‘성령과 불에 의한 세례’ 또는 단순히 ‘불’이라고 일컫는 성결 체험 이후의 ‘제 3의 체험’이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불세례성결교회는 현대 오순절운동의 시작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줍니다. 왜냐하면 파함은 어윈의 영향을 받아 성령세례가 성결 체험의 후에 나타나는 또 다른 체험이라고 가르쳤고, 더 나아가서는 방언을 성령세례 받은 단 하나의 증거라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이때로부터 이른바 ‘성령강림’(Outpouring of the Spirit) 운동은 전통 오순절주의를 형성하였으며, 하나님의 성회나 오순절성결교회 같은 오순절교파들을 태동케 하였습니다.

2. 은사갱신운동

1960년대에 미국을 휩쓸었던 은사갱신(Charismatic Renewal)의 운동은 같은 시기에 역시 영국에서도 일어났습니다. 특히 은사(charismatic)라고 하는 명칭으로 불리게 된 방언을 말하는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그 후로부터 은사갱신운동은 1980년대 이후 제 3의 물결(the Third Wave) 운동과 함께 영국과 미국의 기독교에서 매우 강력한 힘이 되어왔습니다.

한편 은사를 강조하는 은사주의자들은 언제나 기존 교파로부터 큰 저항을 받곤 했습니다. 그 이유는 단지 유럽이나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나 남아메리카 또는 아프리카 어디에서든 은사운동이 일어나는 곳에서는 이에 대한 신학적 논쟁이 일어나곤 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톨릭교회와 개신교에 강력한 영향을 주고 있는 은사운동은 이미 20세기 교회사에 있어서의 가장 큰 주제 중의 하나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아프리카 또는 중남미 등지에서는 방언을 말하고 치유가 일어나는 것은 예외적인 일로 간주하지 않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볼 때도 이러한 은사의 실행은 예전처럼 주로 오순절교회에서만 일어나던 일이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이처럼 은사운동의 영향력은 21세기에 들어선 현재 지역적으로나 또 교파적으로나 더욱 확대되어가고 있습니다.

3. 제 3의 물결

‘제 3의 물결’의 가장 대표적인 운동인 빈야드운동(Vineyard Movement)은 현재 세계선교에 있어서 미전도 지역의 선교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사와 이적의 여러 현상을 복음주의적 입장에서 재해석한 시도로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성령의 나타남’(manifestation of Holy Spirit)을 현대교회의 성장과 특히 능력대결(Power Encounter)의 현장에 적용할 목적으로 일어난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80년대 말부터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된 빈야드운동의 선구자인 존 윔버(John Wimber)의 공동체가 시작된 이후 10년 이내에 수천 명의 회원으로 성장하였고, 마침내 전 세계적으로 빈야드 공동체와 제휴된 수백 개의 교회와 단체들을 탄생시키게 되었습니다.

한국교회에서의 빈야드운동의 영향은 미국과 거의 비슷한 시기인 1980년대에 시작되었습니다. 이 영성운동들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강조점들은 능력사역, 내적 치유, 성령의 기름부음, 예언 사역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한국에 소개되고 있는 신사도개혁운동(New Apostolic Reformation Movement)은 빈야드운동과 유사한 ‘제 3의 물결’의 조류에 속한 것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둘 사이에는 강조점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빈야드운동이 주로 복음 증거에 나타난 성령의 능력과 은사를 강조했다면, 신사도개혁운동은 사도적 직분의 회복을 통한 교회론적 갱신에 강조점이 있습니다.

 어려운 용어 풀이: 하나님의성회

‘제 2의 축복’에 대한 문제가 상당수의 사람들이 비웨슬리안적 배경에서, 특히 침례교회로부터 오순절운동으로 전향했을 때 발생했습니다. 웨슬리안 성결론에 대해서 배운 적이 없는 이들은 제 2의 축복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였습니다. 그 그룹의 지도자가 된 더함(William H. Durham)은 신자 속에 있는 ‘죄의 잔재’라는 웨슬리의 개념을 부인하면서, 사람은 회심할 때 완전히 성화되며 그 이후의 위기나 제 2의 변화는 필요 없다고 가르쳤습니다.

더함은 마침내 지지자들과 함께 1914년에 알칸사스 주 핫스프링스(Hot Springs)에서 ‘하나님의성회’(Assemblies of God)를 조직하게 되었습니다. 이 ‘하나님의성회’는 1953년 한국에 교단을 결성하였으며, 1960년대부터는 이 교단 소속 여의도순복음중앙교회의 괄목할만한 성장에 힘입어 현재 한국의 대표적인 기독교단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 성령사역을 위한 질문

1. 현대 은사적 기독교의 세 가지 흐름은 각각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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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은사를 강조하는 은사주의자들이 종종 기존 교파로부터 큰 저항을 받아 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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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 3의 물결’의 대표적인 빈야드운동과 신사도개혁운동의 특성을 각각 어떻게 구분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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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적용을 위한 기도

1. 성령께서 베푸시는 능력의 세례를 기대하며 간구합시다.
2. 방언을 하는 분이라면 방언기도를 통해 자신의 신앙에 덕을 세울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유튜브 채널 : 배본철 www.youtube.com/user/bonjour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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