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우크라이나정교회, 난민 지원 나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우크나가 승리할 것” 낙관적 전망도

▲워싱턴 D.C.에 위치한 세인트 앤드류 우크라이나정교회 전경.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워싱턴 D.C.에 위치한 세인트 앤드류 우크라이나정교회 전경.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워싱턴 D.C. 외곽에 위치한 세인트 앤드류 우크라이나정교회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조국을 탈출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한 바자회를 3주 연속 진행하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우크라이나정교회 기독교인들은 “우크라가 승리할 것”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수백 명이 참석한 바자회에서는 옷, 보석, 우크라이나 국기, 음식 등 다양한 품목이 판매됐다.

2001년부터 이 교회를 섬기고 있는 볼로디미르 스텔리악 신부는 CP와의 인터뷰에서 모금을 위한 교인들의 동참 노력과, 러시아 침공이 교회 공동체에 미친 영향에 대해 자세히 전했다.

스텔리악 신부는 “우크라이나에 가족이 있지만, 전국의 우크라이나인들이 가족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세인트 앤드류 교구의 오랜 신자인 할리나 브레슬로벡도 “모든 우크라이나인들과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들 모두가 나의 가족”이라고 언급했다.

1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에 있는 집을 떠난 가운데, 스텔리악 신부는 “바자회에서 모은 돈은 우크라인을 지원하는 데 쓰일 것이다. 우리는 자선단체로서 직접 돕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난민들이 미국에 올 때 교회가 이들을 보호할 계획”이라며 살아 있는 믿음을 강조했다.

스텔리악 신부는 “우리의 삶은 형이상학적인 것만은 아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며 우리는 영적인 존재다. 우리는 형이상학적 관계를 추구하고 있지만, 하나님과의 형이상학적 관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교인들은 난민을 지원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온 형제자매들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스텔리악 신부는 “최근 몇 주 동안 많은 이들이 러시아정교회를 떠났으며, 교구 공동체에 동참하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정교회의 미래가 지금보다 훨씬 밝다고 믿고 있다.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번영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와의 갈등에서도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그는 “물론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훨씬 더 강하고 좋은 나라가 될 것이다. 세상은 이 사건들을 그들의 마음에 새길 것이다. 수 세기 동안 러시아인의 이러한 사악한 행동은 비난받을 것”이라고 했다.

스텔리악은 다른 지역 교회들도 우크라이나 구호 기금 마련을 위해 세인트앤드류교회를 돕고 있다며 “전국에 있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금전적으로 물질적인 도움을 주면서 자발적으로 우리를 지원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지역에는 훌륭한 교회 공동체가 많이 있다. 나는 그들이 거기 있다는 것을 알고, 그들이 친절하고 사랑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정말 특별했고 지금도 특별하다. 친절, 사랑과 관대함이 자발적으로 제공되고 있다”고 했다.

스텔리악 신부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자유와 가족을 사랑하는 사랑스럽고 평화로운 사람들이라는 것을 미국인들이 알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인들은 그들의 문화를 사랑하고 그들의 전통을 사랑한다. 그들은 유럽을 사랑하고 미국을 사랑한다. 그들은 세상을 사랑한다. 그들은 삶을 사랑한다. 그리고 그들이 사랑하는 모든 것이 지금 전쟁의 위협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그 믿음 때문에 수천 명씩 죽어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스텔리악은 “1991년 우크라이나가 (소련에서) 독립했을 때,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핵 보유국이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적대적인 외세의 위협을 받을 경우, 미국, 영국, 러시아가 핵무기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하는 조건으로 핵무기를 포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인들은 누구와도 싸우거나 침략하는 데 관심이 없었다”면서 “보증을 섰던 3개 국가 중 하나인 러시아가 크 반도를 침공해 동유럽을 점령하고 전면전을 펼쳤다”고 했다.

스텔리악은 “미국은 1994년 부다페스트 각서에서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할 의무가 있고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고 했다. 그 각서에는 보호에 대한 보증이 포함되어 있지만, 조약과 같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

그는 “우크라이나인들이 동유럽 국가보다 서방 국가에 더 동조한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유럽 국가 침공의 핵심 동기가 됐다”며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유럽, 유럽연합(EU), 나토(NATO)의 일부가 되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예수님 생일카페 CCC

도심 속 ‘크리스마스 진짜 주인공’ 찾으러… 2천 년 전으로 시간여행

로마 병정 복장으로 길거리 홍보 성탄 의미 알리려는 다양한 코스 CCC 유학생들 간사와 직접 사역 변화하는 시대 속 그리스도 소개 “예수님 생일카페, 가 보시겠어요?”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낮 1시, 로마 병정 옷을 입은 청년 3명이 서울 종로구 혜…

한덕수 총리 권한대행 탄핵

헌법을 짓밟은 거대 야당의 겁박과 독재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12월 24일로 예정했던 탄핵소추안 발의를 한 차례 연기했다. 12월 26일까지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하고, 또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들 임명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연일 압박하고 있다. 그렇지 …

2024 올해의 책

문학부터 MBTI와 SNS, 정치와 과학… 교회 안팎에 대안 제시한 책들

‘책 읽는 그리스도인’ 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올해의 책’을 선정하고 있는 크리스천투데이가 ‘2024년 올해의 책’을 선정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11년째를 맞이한 ‘크리스천투데이 올해의 책’은 2023년 12월 1일부터 2024년 11월 30일까지 기독 출판사에…

EXPLO7424 도시전도운동

목회자·성도 대다수 “‘해외 선교’보다 ‘국내 전도’가 시급”

기독교인들의 연령대별 ‘전도 활동률’을 조사한 결과, 19~29세가 가장 적극적이고 40대가 가장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 이하 목데연)가 ㈜지앤컴리서치와 함께 한국교회의 선교와 전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대규모 실태 조사…

 길선주, 스크랜턴, 알렌, 헨리 데이비스

한국교회 빛내고 사회 발전 견인한 인물들 재조명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기독교 종교문화자원 보존과 활용을 위한 학술연구 심포지엄이 23일 오후 3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교총이 추진한 종교문화자원 목록화 및 관광자원화 사업의…

러브라이프 태아 생명 낙태 사랑

성탄 전날, 강남역서 펼쳐진 ‘예수님 생신 선물 프로젝트’

12월 성탄·연말 이후 낙태 급증 선물과 함께 전단지와 엽서 나눔 러브라이프, 벌써 4회째 캠페인 12월 25일 성탄절 ‘예수님 생신’을 하루 앞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태아로 오신 예수님’께 드리는 ‘생신 선물’ 프로젝트가 올해도 마련됐다. 24일 오…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