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카두나주에서 풀라니 무장세력으로 추정되는 일당이 46명의 기독교인과 그 자녀들을 납치했다.
미국 크리스천헤드라인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밤, 중무장한 괴한들이 남부 카두나주 카치아카운티에 위치한 기독교 공동체 ‘아구누두체’(Agunu Dutse) 마을을 습격했다.
마을 주민 필립 존은 “범인들이 우리 마을에 대규모 무장 세력을 투입해 눈에 띄는 누구에게나 무차별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16명의 남성과 30명의 여성, 그리고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많은 수의 어린이들이 납치됐다”고 했다.
마을 주민들은 납치된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라힐라 존 누후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풀라니 목동들이 기독교인들이 잠든 사이 우리 마을을 습격했다”며 “현재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 포로로 잡혀 있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루크 고드윈 와지리도 “끔찍한 공격이 2시간 동안 지속됐다”며 “특히 이 힘든 순간에 우리와 함께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오픈도어가 발표한 기독교 박해감시국가 목록에 따르면, 지난해 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된 기독교인 수는 2,500명 이상으로 세계 1위였다. 신앙 때문에 살해된 기독교인도 4,650명으로 2020년의 3,530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