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말하는 열매는, 주님의 성품과 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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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북뉴스 칼럼] 성경적 열매론

▲이탈리아 한 농가의 포도나무와 가지. ⓒ픽사베이

▲이탈리아 한 농가의 포도나무와 가지. ⓒ픽사베이

주님은 “나는 포도나무, 너희는 가지”라고 하셨다. 가지에 열매가 맺히지 않으면 그 가지는 아무 소용이 없다고 하셨다. 내 아버지께서 열매맺지 못한 가지는 찍어 불에 던지신다고 하셨다.

그러면 여기서 열매는 무엇인가? 많은 이들이 말하는 그 삶의 결과인가? 아니면 전도와 같은 사역인가? 목회 성공인가, 인생 성공인가? 목회나 인생을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열매를 맺지 못한 것인가? 아버지께서 찍어 불에 던지시는가?

성경을 진지하게 연구하고 묵상해본 결과, 성경이 말하는 열매는 보이는 성과나 셀 수 있는 숫자가 아니다. 영어로 해 보면 visible, countable, 이게 아니다.

성경이 말하는 열매는 주님의 성품과 인격이다. 그래서 성령의 열매, 사랑 희락 화평, 오래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다. 빛의 열매, 착함 의로움 진실함이다.

그러면 가지가 이 열매를 맺으려면 가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한 가지. 나무에 달라붙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나의 안에 거하라 하신 뜻이다. 다른 말로 하면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게 하라 하신 뜻이다. 주님 안에 거한다, 주님께 달라붙어 있다는 뜻이다.

근데 이게 무슨 뜻일까. 성도는 어떻게 주님께 붙어 있어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인가? 한 가지 오해가 있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할 때, 그 가지가 아무 것도 안 해도 된다는 것으로 생각하는 수가 있다. 아니다. 결코 아니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그 가지는 나무 뿌리로부터 올라오는 양분과 수분을 빨아들인다. 엄청난 삼투압 작용으로 24시간 양분과 수분을 흡수하는 것이다. 24시간 쉼이 없다. 그래야 뿌리의 양분과 수분이 가지에게 공급된다.

이는 우리가 주님 말씀을 내 영혼에 엄청난 갈망으로 빨아들이고, 끊임없이 그 은혜로 살아가야 함을 의미한다. 이것이 이른바 은혜를 받고 누리는 것을 말한다. 말씀을 젖먹는 아기처럼 빨아먹어야 한다.

그래서 주님의 성품과 인격을 내 속에 넣는다. 이것이 새 사람을 입으라 하신 뜻이다. 옛 성품, 옛 사람을 버리고 하나님의 성품을 입는 일이다.

그러므로 열매를 맺고자 하는 사람은 가지가 하는 일을 똑같이 한다. 뿌리로부터 양분과 수분을 엄청난 힘으로 빨아들이는 작업을 한다. 이 작업을 조금이라도 쉬거나 놓치는 것을 성경은 잠들었다 말한다. 그러면 영혼에 수분과 양분 공급이 중단된다. 영혼은 시들어진다.

이 작업을 잠시라도, 하루라도, 아니 상당 기간 놓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우리 영혼과 우리 인생에 두가지 치명적 문제가 발생한다.

첫째, 영혼에 영양실조 현상이 생긴다. 영혼이 쇠약해지는 것이다. 둘째, 인생에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 삶의 변화가 없는 것이다.

열매가 맺힌다는 것은 하나님의 성품으로 그가 변화되는 것을 말한다. 열매가 맺혀 하나님의 성품과 인격으로 변화가 되면 그가 공동체를 세운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공동체를 그 인생에 반영하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 그러면 그 인생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 그 인생이 마지막 날 상급을 받는다.

결론이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하나님의 성품으로 변화되지 않고, 옛사람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영혼의 영양실조 상태로, 영혼이 쇠약하고 피폐한 것이다.

그 인생에 하나님 기뻐하실 일이 없다. 그러면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못한 삶이다.

열매를 맺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그의 마지막날 상급이 된다. 이것은 무슨 인생 성공이나 목회 성공이나 전도왕 같은 문제가 아니다.

인생을 성공하고도, 목회를 성공하고도, 전도를 많이 하고도, 성경이 말씀하신 열매를 전혀 맺지 못하는 가지가 많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삶이 헛것이다.

배영진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용인 하늘문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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