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 추문에 “실망”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과거 신앙적으로 도움 받기도

▲스콧 모리스 총리. ⓒTwitter/TheProjectTV

▲스콧 모리스 총리. ⓒTwitter/TheProjectTV

최근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힐송에서 사임한 것으로 알려진 브라이언 휴스턴(Brian Houston) 목사에 대해, 스콧 모리슨(Scott Morison) 호주 총리가 실망과 충격을 드러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40년 전 힐송을 공동창립한 휴스턴 목사는 최근 글로벌 담임목사직을 사임했다.

힐송교회 글로벌 및 호주 이사회는 최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성명을 내고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가 힐송교회 글로벌 담임직을 사임하고 이사회가 이를 수락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여러분들이 이 소식에 여러 감정이 교차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모두 그러한 감정을 공유한다”면서 “주변 상황과 상관없이, 우리는 브라이언과 바비 목사가 수십 년 동안 충실하게 하나님을 섬겼고, 그들의 성역(聖歷)을 통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 은혜, 사랑에 영향을 받았다는 데 동의한다”고 했다.

모리슨 총리는 지난 2008년 연설에서 “휴스턴 목사가 나의 기독교 신앙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했으며, 2019년에는 힐송 연례 콘퍼런스에서 연설했다.

모리슨 총리는 최근 기자들에게 “휴스턴 목사의 사임 소식을 듣고 매우 실망하고 충격을 받았다”며 “제 첫 번째 생각은 희생자들에 대한 것이었다. (휴스턴 목사의 사임 등) 취해진 (사후) 조치들은 전적으로 적절하다”고 했다.

앞서 휴스턴 목사는 지난 9월 아버지의 아동 성학대 사실은 은폐한 혐의로 교회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힐송교회는 지난 1월, 휴스턴 목사가 수십 년 전 아버지가 저지른 성추행을 은폐했다는 혐의와 관련된 형사 고발을 앞두고 2022년 교회 이사직에서 물러났다고 발표했다. 휴스턴 목사는 이에 대해 자신의 잘못을 부인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그의 부정행위에 대한 새로운 폭로가 나오면서, 그 계획이 빠르게 변경됐다. 힐송교회는 휴스턴 목사가 2019년 콘퍼런스가 진행될 당시 알코올과 처방약에 취한 상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의 호텔 방에 40분 동안 들어가 있으면서 교회의 목회 행동강령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그 여성과의 성관계 여부에 대해서 휴스턴 목사는 기억이 없다고 했으며, 그 여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휴스턴 목사를 대신해 힐송의 글로벌 담임을 맡고 있는 필 둘리(Phil Dooley) 목사는 지난 18일 교회 스태프들과의 회의에서 “그들이 알코올에 취해 있었기 때문에, 당시 발생한 일들에 대한 설명을 온전히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휴스턴 목사는 또 항우울제의 영향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스턴 목사는 2013년 직원과 ‘부적절한 문자 메시지’를 교환하기도 했다. 그 직원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임했고 힐송교회는 이에 대해 휴스턴 목사가 수면제를 과다복용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중증외상센터

<중증외상센터> 의료팀 집념에서 겹쳐 보이는 기독교 신앙?

박욱주 박사님이 OTT 넷플릭스 시리즈로 호평받고 있는 는 웹툰 및 웹소설 기반 작품으로,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가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지훈(백강혁 역), 추영우(양…

조르주 루오 반 고흐 티모시 슈말츠

깨어진 존재들의 공감에 뿌리내리는 ‘기독교 미학’

하나님 나라 추구 그리스도인 세상 더 잘 알고자 함 필요해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말씀, 샬롬 비전 구현 구체적 행위 피조계 돌보라는 명령 완수 깨어짐 속 빛나는 존재 발견 기독교 미학의 특징 중 하나는 ‘이상화된 미’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크…

김조한

가수 김조한, 시편 프로젝트 동참 ‘10편: 그 이름을 부릅니다’

R&B 대디 김조한 ‘첫 작업’ 감격 “이 곡은 내 자식 같은 노래” 가수 김조한 씨가 지난 1월 31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그 이름을 부릅니다’를 발표했다. 신곡 ‘그 이름을 부릅니다’는 시편 10편 메시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색다른 멜로디와 …

그라운드C

‘제2의 전한길’ 그라운드C, 세이브코리아 부산 강연에서 시대를 흔들다

강연에서 대중을 몰입시키는 능력은 단순한 말솜씨를 넘어선다. 논리적 흐름, 강렬한 메시지, 그리고 감정적 결집을 이끄는 힘—이 모든 요소가 결합될 때, 연설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대중을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한다. 필자는 평소 그라운드C(김성원)…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전국 각지서 일어난 수십만 국민들 “탄핵반대·자유수호”

윤석열 대통령이 기소된 후 맞은 첫 주말인 1일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네 번째 집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과 부산역광장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렸다. 탄핵 반대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수십만의 성도들과 시민들이 결집했으며, …

전한길

전한길 강사가 고발한 ‘불의한 헌법재판관들’의 실체

대한민국 사법부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운영돼야 한다. 특히 헌법재판소는 국가의 최고 법률기관으로서 국민과 국가를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다. 그러나 최근 헌법재판소의 결정들이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면서 그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과연 헌법…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