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본철 칼럼] 중생의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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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본철 교수의 성령론 134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 성경 말씀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벧전 1:23)

1. 성령께서는 공동체 속의 죄인들이 회개하여 중생하도록 역사 하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성취가 일어나는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그 공동체의 일원들이 모두 회개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다고 하는 것은 곧 그리스도의 영인 성령을 받는 일입니다. 성령께서 우리 속에 들어오심으로 말미암아 영적인 출생인 중생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공동체를 이룸에 있어서 꼭 거쳐야 할 출발점입니다.

가정이나 직장 속의 한 사람 한 사람이 참으로 성령으로 중생(重生; Regeneration)의 체험을 하도록 기도하는 것은 매우 필요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의 뜻을 실천하는 힘은 오직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는 이들로부터 솟아나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뜻과 정의는 오직 죄로부터 거듭나서 변화된 그리스도인의 삶속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나의 구원자요 주님으로서 믿기 시작할 때 내가 속한 공동체에는 거듭난 나 한 사람을 통하여 굉장한 변화와 영향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 안에 심겨진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은 곧 우리의 공동체 속에 하나님 나라를 퍼뜨려가는 거룩한 씨앗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몸을 주시는 대속사역을 통해 “썩지 아니할 씨”(벧전 1:23), 즉 참된 하나님 나라의 생명으로 우리 속에 오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예수의 생명은 참된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펼쳐나갈 수 있는 힘을 우리 영혼 속에 넘치게 하시는 것입니다.

2. 성령께서는 서로 죄를 자백하고 용서해주는 삶으로 공동체를 이끄십니다.

우리가 속한 공동체의 일원들 모두가 다 거듭난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공동체 속에서는 역시 많은 문제와 다툼이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다 중생했다고 해서 우리 내면 속의 이중적 인간의 본성이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관계 속에 이런 죄성이 드러남으로 인해, 공동체에는 여러 이견 다툼과 사리사욕의 추구 또는 분열의 위험들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경건의 삶을 나눔을 통해 죄를 회개하는 성령의 역사가 공동체 생활 속에서 늘 일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이 일에 있어서 성령께서는 우리의 죄악으로 물든 마음의 태도와 행동을 버리게끔 양심을 각성시키십니다. 그래서 거듭나지 못한 자의 양심은 자신의 자유의지를 변화시키지 못하지만, 거듭난 자에게는 성령께서 양심을 각성시켜서 자유의지를 선한 방향으로 바꾸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우리의 공동체 안에서 서로 죄를 자백하고 또 용서해 주는 일이 일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나에게 잘못한 남을 용서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약 5:16)

하지만 남을 용서하지 못한다는 것은 또한 내 속에도 무언가 용서받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하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며, 또 우리가 용서하지 않을 때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과 심지어는 몸까지도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공동체가 정서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건강하기를 바란다면, 공동체 안에서 죄를 서로 고백하고 또 서로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용서하고 품어주어야 합니다.

3. 성령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점차 성화되는 삶을 살도록 공동체를 이끄십니다.

가정이나 직장 공동체 속에 혹 영적으로 거듭난 사람들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 공동체 안에서 되어지는 일들이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기보다는 오히려 육신적인 언어와 행동으로 자주 기울어지곤 한다면 그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그것은 분명히 그 공동체가 아직 영적으로 많이 성숙해가야 한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형제들아 내가 신령한 자들을 대함과 같이 너희에게 말할 수 없어서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 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하노라 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하였노니 이는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였음이거니와 지금도 못하리라 너희는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로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고전 3:1-3)

그러므로 그 공동체 속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철저한 자아 부정과 육신의 욕망을 제어하기 위한 노력의 실천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성화의 과정은 죄성에 대한 지속적인 억제가 있어야 하며, 또 더 많은 진리의 빛을 받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필연적으로 성령 안에서 각 개개인의 치유와 회복의 단계를 필요로 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공동체 안에서의 성화의 과정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먼저 성화의 적극적인 면은 활기를 주는 것 즉 새사람을 성장시키고 성숙시키는 것이며, 그리고 성화의 소극적인 면은 억제하는 것 즉 옛사람을 약화시키고 죽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역사는 우리의 평생에 걸쳐 점진적으로 완성을 향하여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구성원 모두가 그리스도께 전적으로 헌신하여 성령의 온전한 통치를 받을 수 있도록 훈련되어야 합니다.

 어려운 용어 풀이: 중생

중생(重生)이란 ‘거듭난다, 다시 난다, 위로부터 난다’는 뜻인데, 즉 인간이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총을 믿음으로 인해 의롭다 함을 얻는 동시에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 인격 속에 이루어지는 도덕성의 급격한 변화를 말합니다. 중생의 은혜를 통해 인간은 죄와 허물로 죽었던 심령이 변하여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으로 부활하고 순종과 승리의 생활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칭의(稱義)의 은혜는 지나간 범죄에 대한 심판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요, 중생은 사람의 심령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내주하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영혼은 중생을 통해 죄의 속박에서 벗어나 죄에 대하여 승리하며 살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되며,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양자의 특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 성령사역을 위한 질문

1. 가정이나 직장 속의 한 사람 한 사람이 참으로 성령으로 중생하도록 기도해 주는 일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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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 속에서도 역시 많은 문제와 다툼이 일어나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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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공동체 속에 철저한 자아 부정과 육신의 욕망을 제어하기 위한 노력의 실천이 상호 간에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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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적용을 위한 기도

1. 공동체에 속한 모든 이들이 죄를 회개하고 중생하도록 기도합시다.
2. 공동체가 그리스도 안에서 성화된 삶을 향해 자라나도록 기도합시다.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유튜브 채널 : 배본철 www.youtube.com/user/bonjour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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