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기독교 박해, 대량학살 수준으로 증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인도주의 단체들, 보고서 통해 경고

▲인도주의 구호팀 HART 설립자 콕스 남작부인이 나이지리아를 최근 방문했다. ⓒHART

▲인도주의 구호팀 HART 설립자 콕스 남작부인이 나이지리아를 최근 방문했다. ⓒHART

기독교인에 대한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폭력이 인종청소나 대량학살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인도주의 단체 ‘하트’(Humanitarian Aid Relief Trust, HART)와 ‘영국 평화 건설 및 사회정의를 위한 국제기구’(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Peace Building and Social Justice UK, PSJ-UK) 및 ‘국제기독연대’(Christian Solidarity International, CSI)가 발표한 공동 방문 보고서에 따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공격의 가해자들이 재판을 받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하트 설립자 콕스 남작부인을 포함한 난민 구호팀은 “지난 7개월 동안 이슬람 풀라니의 공격을 받아 폐허가 된 주택, 농지, 식료품점, 교회, 목회자 사택, 고아원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콕스 남작부인은 ‘나이지리아 중부의 한계점? 중부 지역의 테러와 대량 실향’이라는 보고서의 서문에서 “나이지리아를 수 차례 방문했지만 이달 초 방문 때 처음으로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플라토주 주도인 조스까지 육로로 이동하지 않고 비행기를 탑승하라는 조언을 받았다”면서 “그 이유는 살인과 납치 사건의 빈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중부 주에서 보안이 악화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전했다.

구호팀은 많은 어린이들이 고의적인 표적과 학살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98세 여성이 잔혹한 공격을 받아 산 채로 화상을 입은 사건도 접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풀라니가 사용하는 무기에는 자동무기, 레이저 조준경, 마체테, 휘발유 폭탄, 집을 태울 때 사용하는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며 “중부 지역 현장에 있는 많은 국제활동가들과 지도자들은 지역사회에 대한 공격을 설명할 때 ‘대량학살’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2018년 7월 4일 나이지리아 하원은 플라토주 기독교인 마을에서 발생한 살인을 집단학살로 명명하고 연방정부에 폭력 피해 지역에 즉시 고아원을 설립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그들의 긴급 탄원은 기각됐다”고 했다.

조스를 위한 정의(Justice for Jos) 대표 에마뉘엘 오지베 변호사는 방문 기간 동안 구호팀에 “(나이지리아가) 르완다와 비슷한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 같은 길을 따라가려 하고 있다”며 “더 이상 비상 사태를 어떻게 강조해야 할지 모르겠다. 르완다 대량학살도 처음에는 ‘농부-목동 갈등’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그 결과를 보라. 르완다는 나이지리아만한 크기의 국가다. 세계가 결과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권고 안에서 “나이지리아 당국은 인권침해와 관련된 불만사항을 신속하고 독립적이며 공정하게 조사하고 공정한 재판을 통해 책임자에게 책임을 물음으로써 불처벌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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