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 포함 피난민 35명 산 채로 불태우기도
미얀마에서 지난해 2월 군부의 쿠데타 이후 최소 교회와 47개와 부속 건물 12개가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인권단체들은 2021년 2월부터 2022년 1월까지 미얀마 친주에서 약 35개의 교회, 카야주에서 약 12개의 교회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 두 주는 기독교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작년 말부터 미얀마 군부가 친주와 카야주의 민간인 지역에 대한 포격과 공습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CP는 “교회는 민간인들의 피난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군부의 표적이 됐다”고 했다.
지난달 말 전술작전사령부 산하 266 경보병대대는 친주 하카에 있는 상펜기념교회를 파괴하고 약탈했으며,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군인들이 카야주의 한 마을에서 노인, 여성 및 어린이를 포함하여 최소 35명의 피난민을 산 채로 불태웠다.
당시 현지 주민은 “불에 탄 시신과 어린이와 여성의 옷가지 등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고 증언했다.
카렌주의 한 목사는 “군부는 기독교인의 정신을 억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신성한 교회를 공격했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얀마는 올해 오픈도어가 발표한 ‘기독교 박해국가’ 순위에서 12위에 올랐다. 미얀마의 기독교 박해 수준은 불교 민족주의로 인해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