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순복음 이동규 목사, ‘포스트 코로나’ 신뢰 회복 방안 제시
이동규 목사(청주순복음교회 담임, 미래목회포럼 부대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할 한국교회에 구약시대 요시야 왕의 포용 정신을 바탕으로 한 개혁을 요청했다.
미래목회포럼 제18-2차 포럼이 7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의 변화와 미래목회-요시야 개혁의 교훈’을 주제로 열렸다.
포럼은 박재신 목사(서기)의 사회로, 이상대 미래목회포럼 대표의 인사말, 이동규 목사의 발제, 질의응답, 박경배 목사(이사장)의 총평, 윤용근 변호사(정책자문위원)의 폐회기도, 박병득 사무총장의 광고 순으로 진행됐다.
이상대 대표는 인사말에서 “코로나19는 일상뿐만 아니라 목회 환경에도 많은 변화를 줬고, 앞으로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가 바른 대처를 하지 못하면 더욱 힘들고 어려운 복음전파와 선교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엄중한 시대정신 앞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에 “준비 없는 평범한 목회 현장의 미래는 암울하게 된다. 전문성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교회다움이 더욱 절실하다”며 “뉴노멀시대, 믿음의 가치는 개인을 넘어 관계하는 모든 이들에게 흘려보내는 자기초월적 높은 가치가 전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제한 이동규 목사는 “한국교회는 성장 이후의 혼란스러운 시기를 지내고 있다. 기독교의 위상은 확연히 떨어졌고, 교회와 목회자들 역시 긍정보다 부정의 소리를 더 많이 듣는다. 이미 한참 전부터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코로나의 위기는 그 소리들을 더 선명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 목사는 혼란한 시대에 변화와 개혁의 롤모델로 “구약성경에서 가장 높고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요시야”를 꼽았다. 그는 “첫째로 요시야는 개혁의 동력이 될 기준, 율법책이 있었고, 16세기의 종교개혁자들에게는 성경이 있었다”며 “한국교회에도 다양한 의견들이 충돌하다가도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사회에서 기독교를 볼 때 교회와 목회자들은 가만히 두어도 서로 대립하다가 스스로 무너진다는 평가를 내린다”며 “성경에 대한 존중과 확실한 자리가 있는 한국교회의 유산 성경적인 기준의 분명한 확립을 고민하여야 한다. 교회와 목회자는 더욱 성경과 씨름하여야 하고, 성경이 가리키는 그 지점에서는 논쟁을 멈추고 함께 어깨를 마주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로는 “요시야는 개혁의 성공을 위해서 여러 사회적인 집단들을 포용하고 포섭했다”며 “비록 한계가 있었지만, 요시야와 함께한 이 집단들이 없었다면 그의 개혁은 성공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을 것이다. 사회가 더욱 다양하고 다원화 된 포스트모던의 시대에 이것은 더욱 중요하고 필요한 요소”라고 했다.
그는 “교회와 목회자는 사회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다. 내려와서 포용해야 한다. 그리고 필요하면 손을 잡고 설득하며 포섭해야 한다”며 “이 사회 속에서 우리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의 역량이고 지경이다. 우리 속에서 작은 차이는 너그럽게 품어줘야 하고, 우리 밖의 사람들을 향하여 손을 뻗는 것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셋째로 요시야는 종교개혁의 과정에서 백성들과 언약을 체결했다. 이 언약은 요시야의 개혁에 대한 협조의 약속이었다. 이미 일어난 일뿐만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요시야의 대비는 주효했다”고 했다.
이 목사는 “변화와 개혁은 장기간의 과업”이라며 “요시야 시대의 종교개혁과 같이 우리의 변화와 움직임이 당장은 실패나 일시적인 성공만으로 평가된다고 하여도 시간은 결국 그 평가를 완전히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평을 전한 이사장 박경배 목사(대전송촌장로교회)는 “코로나19가 끝이 나도 이미 변해버린 사회에 적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메타버스 시대 어떻게 복음을 증거하고 다양한 가치관이 판을 치는 포스트모던 시대에 어떻게 교회를 지킬 것인가는 중요한 화두”라고 했다 .
박 목사는 “요시아의 개혁은 율법(성경)이었다. 개혁의 기준도 율법으로 돌아가는 것, 다시말해 말씀으로의 회복이었다”며 “무너진 성전을 보수하고 유월절을 지키고 우상숭배를 폐지하고 산당을 타파했다. 성경의 많은 개혁의 시도는 결국 모두 본질로 돌아가는 회복운동이었다”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코로나19 사태에서 기독교의 본질인 예배를 지키지 못했다. 수직적인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세우기보다 사람들의 시선과 수평적 관계만 의식했다. 예배가 회복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먼저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