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주, 남학생의 ‘여학생 스포츠 경기’ 참가 금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공화당 다수’ 주의회, 민주당 주지사의 거부권 무효화

ⓒPixabay

ⓒPixabay

켄터키주가 최근 생물학적 남학생이 여학생의 스포츠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 다수의 입법부는 민주당 앤디 베쉬어(Andy Besher) 주지사의 거부권을 무효화했다.

‘여성 스포츠 공정법’으로 불리는 상원법안 83은 학생들이 자신의 출생 성별에 해당되는 스포츠에만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학생 운동 선수의 생물학적 성별은 출생증명서 또는 특정한 의료전문가의 진술서를 통해 결정된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베쉬어 주지사는 지난주 이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으나, 켄터키주의회가 13일(현지시각) 거부권을 무효화하여 상원에서 29대 8, 하원에서 72대 23으로 통과됐다.

보수단체인 미국원리프로젝트(American Principles Project, APP)는 이를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APP 테리 실링 회장은 “켄터키주의 여성 운동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켄터키주 의원들이 거부권을 무효화하는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며 “이러한 보호가 없는 다른 주의 지도자들도, 여성 스포츠를 보호하기 위한 이 운동에 동참하길 지속적으로 권장한다”고 했다.

반면 미국시민자유연합(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 켄터키지부는 거부권이 무효화된 것을 비판했다. 사무엘 크랭크쇼 대변인은 “새 법안이 평등한 보호와 사생활에 대한 학생들의 헌법상 권리를 침해한다”며 “트랜스젠더 소녀가 자신의 성 정체성과 일치하는 이를 운동 경기에 참여하는 것을 전면 금지함으로 민권법 제IX장을 위반한다”고 주장했다.

거부권 무효화로 켄터키는 생물학적 남성의 여성 스포츠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15번째 주가 되었다. 다른 주는 앨라배마, 아칸소, 애리조나, 플로리다, 아이다호, 아이오와, 미시시피, 몬태나, 오클라호마, 사우스다코타, 테네시, 텍사스, 유타, 웨스트버지니아 등이다.

한편 이날 켄터키주의회는 산모의 생명이나 건강이 위험한 경우를 제외하고 임신 15주 이후 낙태를 금지한 법안 HB3에 대한 주지사의 거부권도 무효화했다. 이 법안은 우편 주문 낙태약도 금지하고 의사가 산모를 지역 병원에 입원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갖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 법안은 미시시피주의 임신 15주 이후 낙태금지법과 유사하며, 미 대법원이 이에 대한 합헌 여부를 몇 달 안에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건은 1973년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보수가 다수인 대법원에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