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본철 칼럼] 치유와 회복의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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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본철 교수의 성령론 135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 성경 말씀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말 4:2)

1. 성령께서는 공동체 안에서 육체의 질병을 치유하시는 일을 하십니다.

가족이나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 몸이 아픈 사람들이 생길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면 서둘러 병원이나 약국을 찾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병들이 의약으로 다 말끔히 치유되는 것은 아닙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인간의 몸에 질병이 생기는 이유가, 물론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러나 대부분은 영혼의 부조화와 병적 현상이 몸의 여러 조직에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경우에는 영혼의 문제가 먼저 다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속한 공동체의 어느 일원이 질병으로 고통당하고 있을 때 어떻게 그를 도와야 할까요? 먼저 생각할 것은, 우리는 우선 이 모든 일을 주관하고 계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그분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런 후에 우리는 그 사람의 질병을 지금 치유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아니면 한동안 질병 속에서 인내하면서 무슨 교훈을 깨닫게 되기를 바라시는지를 알기 위해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할 것입니다.

만일 그를 치유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으로 확신하게 된다면, 그 다음에는 질병의 원인이 된 어떤 영혼의 죄가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만일 있다면 그것을 먼저 주님 앞에 자백하고 회개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질병의 치유에 있어서도, 하나님께서 의약을 사용하기 원하시는지 아니면 기도로서만 치유하기 원하시는지를 주님께 여쭤보아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여러 가지 고질적인 병들로부터 의약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기도만으로 즉각적으로 치유 받은 사례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의약을 사용하든 안 하든 모든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유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2. 성령께서는 더러운 귀신들의 세력으로부터 공동체를 자유하게 하십니다.

더러운 귀신들의 역사는 우리의 가정이나 직장이나 교회 속에 매우 크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나 한 사람만 영적으로 무장하고 산다고 해서 우리의 공동체가 늘 귀신들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닙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은 다 각자가 속한 공동체의 일원이기 때문에, 그 공동체가 직면하고 있는 귀신들로부터의 온갖 계략과 공격에 함께 노출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귀신들의 영향과 세력으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온 공동체가 함께 영적으로 무장을 해야 합니다.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약 4:7)

귀신들의 영향은 단지 개개인의 신체에 질병을 일으키고 영혼을 교란시키는 것 뿐 아니라, 그들이 속한 공동체에 역사하여 인간관계속에 의심과 반목과 분열을 일으킵니다. 예를 들어, 귀신들은 교회 속에 극단적인 혼합주의와 갱신주의 그리고 분리주의적 맹신을 불러 일으켜서 결국 교회의 정체성을 파괴시키려 합니다.

가정 속에는 남편과 아내, 그리고 부모와 자녀 사이를 이간시키고 불화시킴으로 인해 가정의 질서를 깨뜨리려 합니다. 직장과 학교 등 여러 사회 속에서는 불신과 음해 그리고 파당을 일으켜 이 땅 위에 하나님 나라의 뜻과 공의가 세워지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역사하심은 이러한 귀신들의 영향으로부터 공동체를 자유롭게 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공동체가 하나님의 주권 속에 다스려지도록 지속적으로 기도할 의무가 있습니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막 16:17)

그러므로 믿는 자에게 주신 귀신 쫓는 능력을 선포하여 공동체를 공격하는 마귀를 대적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3. 성령께서는 내적 치유, 즉 혼의 치유의 과정으로 공동체를 이끌어 가십니다.

공동체 속에서의 치유와 회복의 단계는 성령의 역사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삶 전반을 통하여 일어나는 성화의 과정입니다. 치유와 회복을 주시는 성령의 역사가 공동체 속에서 필요한 이유는 상처받은 사람들이 주변 환경과 이웃에 대해 올바르게 반응하여 영적으로 성숙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 속에는, 그 곳이 가정이든 교회이든 직장이든 간에, 비록 예수를 믿어 중생한 자라 할지라도 여전히 영혼의 상처와 아픔이 남아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두려움, 열등감, 분노, 죄책감, 시기심, 원한 등은 매우 심각한 영혼의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아픈 마음의 짐들이 효과적으로 처리되지 않는 한, 개개인의 영혼 속의 악한 죄성은 공동체의 삶 속에 매우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죄성에 대한 철저한 자각, 그리고 이에 따른 진지한 회개가 각자에게 요청됩니다. 아픈 기억과 상한 감정의 치유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지은 우리의 죄의 문제들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을 때 일어납니다.

그리고 죄의 고백과 용서는 비록 짧은 시간을 통해서도 될 수 있긴 하지만, 그러나 다시 문제가 재발될 필요가 없을 만큼 온전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성령께서 자유롭게 일하시도록 치유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마련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인의 정서적 상처와 또 과거의 쓰라린 기억으로부터의 치유를 주심으로서, 결국 공동체의 삶을 더욱 평안하고 깊은 영적 성숙의 길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 어려운 용어 풀이: 교회를 향한 귀신들의 공격

마귀의 최대 공격 대상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입니다. 왜냐하면 마귀는 하나님을 대항하는 불순종의 모든 영역을 자기의 세력 아래 두고 있지만 오직 교회만은 장악하지 못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마귀의 모든 궤계와 술수를 간파하고 이를 대적하고 있는 유일한 곳이 바로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마귀는 가장 포악한 모습으로 교회를 공격해 들어오고 있을 뿐 아니라, 또한 좀 더 은밀한 술책으로 간교한 속임수를 그리스도인들에게 퍼뜨립니다. 교회를 무력하게 만들려고 하는 귀신들의 공격은 크게 세 가지로 그 성격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 특성은 첫째는 혼합주의(混合主義) 영의 공격을 통해 교회를 교란시키는 것이며, 둘째는 갱신주의(更新主義) 영의 독선을 교회 내에 퍼트리는 것이며, 그리고 셋째는 분리주의(分離主義) 영의 파당을 통해 교회를 분열시키려는 것입니다. 이러한 영적 특성을 잘 분별하게 되면, 교회 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귀신들의 계략을 알아차려 이를 대적하는 데 우리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성령사역을 위한 질문

1. 우리가 속한 공동체의 구성원이 질병으로 고통당하고 있을 때 어떻게 그를 도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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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정과 교회와 직장을 향한 귀신들의 공격은 어떻게 다가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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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치유와 회복을 주시는 성령의 역사가 공동체 속에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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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적용을 위한 기도

1. 공동체 구성원 가운데 육체와 영혼에 고통이 있는 이들의 치유를 위해 간구합시다.
2. 성령의 능력으로 공동체 속에서 더러운 귀신들의 세력이 물러나도록 기도합시다.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유튜브 채널 : 배본철 www.youtube.com/user/bonjour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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