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 이번 주가 고비… “모두 힘써 막아야”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기독교계와 시민단체들, 국회서 단식 농성 및 포럼

▲기독교계가 18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차별금지법·평등법 반대 포럼’을 개최했다. 주최측이 이 포럼에 앞서 오전 10시 40분 국회소통관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금지법과 평등법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있다.

▲기독교계가 18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차별금지법·평등법 반대 포럼’을 개최했다. 주최측이 이 포럼에 앞서 오전 10시 40분 국회소통관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금지법과 평등법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추진하는 시민단체가 11일부터 단식 투쟁에 들어가는 등 정권 교체를 앞두고 이를 둘러싼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 강행을 위해 정의당을 끌어들이려 평등법 공동 추진 제안을 검토한다는 설도 있다. 

이에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서울시기독교총연합회(서기총), 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 대한민국장로총연합회, 국민의힘당기독인지원본부, 김상훈국회의원 등이 18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차별금지법·평등법 반대 포럼’을 개최하고 해당 법안의 심각성을 알렸다. 앞서 길원평 교수(진평연 집행위원장) 등은 제정 추진 측에 맞서 지난 13일부터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이다.

박원영 목사(서기총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에서 설교한 김선규 목사(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예장 합동 증경총회장)는 “소돔과 고모라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웠으나 잘못된 윤리관과 사회관으로 향락의 도시가 되었고, 그 안엔 동성애가 성행했다”며 “오늘 우리가 차별금지법과 평등법을 반대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죄가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원성웅 목사(옥토감리교회 감독, 서기총 대표회장)는 대회사에서 “차별금지법은 영적으로도 음란한 법안으로, 우리가 잘 막음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오게 해야 된다. 우리는 그런 의미에서 크리스천 애국자”라고 했다.

김상훈 의원(국민의힘)은 인사말에서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공식적으로 포괄적 차별금지법안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동성애·성소수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반대되는 다수에 대해 역차별하는 이 법안은 통과되어선 안 된다”고 전했다.

이정화 목사(국민의힘 기독인지원본부)는 격려사에서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우리의 다음 세대는 하나님의 진노 아래에 놓이게 된다. 이 법안에 문제를 모르는 이들에게 분명하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두발언을 맡은 길원평 교수는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유치원 시기부터 동성애와 성전환이 정상이라고 가르치게 된다. 남녀 구분도 없어진다”며 “이번 주가 정말 중요하다. 정치적 수단이 되어서도 안 되지만, 모두가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성애의 보건상문제점과 차별금지법의 실태’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지연 약사(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는 “모든 법률과 제도에 우리나라의 성별은 남자와 여자로 명시되고 있다. 이는 의과적으로 성별은 남자와 여자 2가지이며, 이것은 평생 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자신의 성정체성, 마음의 방향성만으로 성별을 바꿀 수 있도록 인정해 줘야 한다는 조항으로, 분명 남성인데도 여성이라 주장하면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은 폭력”이라며 “이 법은 반헌법적이며 반의료과학적이며 반도덕적”이라고 역설했다.

▲길원평 교수(진평연 집행위원장) 등 교계 인사들은 제정 추진 단체들의 텐트 농성에 맞서 지난 13일부터 국회 앞에서 삭발식을 갖고 단식 텐트 농성에 들어갔다.

▲길원평 교수(진평연 집행위원장) 등 교계 인사들은 제정 추진 단체들의 텐트 농성에 맞서 지난 13일부터 국회 앞에서 삭발식을 갖고 단식 텐트 농성에 들어갔다.

‘학생인권조례법과 유초중고의 성교육의 큰 문제점’을 주제로 발제한 이혜경 공동대표(서울교육사랑학부모연합)는 “교육은 사회적 위험성을 알려 주고 바른 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서울학생인권조례는 전형적인 비교육적인 조례이자 제도”라고 했다.

이 대표는 “학생인권조례 조항 속에 동성애와 성전환은 학생들의 권리로 둔갑되어 있다. 이것에 대한 반대 표현은 모두 혐오와 차별, 범죄 행위로서 이와 관련해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벌점 부과를 시행하고 있다”며 “서울학생인권조례는 학교 내에서의 차별금지법이며, 교육면에서는 심각한 나쁜 조례법”이라고 말했다.

‘차별금지법 반대를 위한 청년연대 활동방향’을 주제로 발제한 김정희 상임대표(전국청년연합 바로서다)는 “이승만 대통령을 통한 보수주의 정신이 이 땅을 자유민주주의국가로 만들었지만, 모든 분야가 문화막시즘과 사회주의 속에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차별금지법을 막기 위해 특별히 전국청년연합을 2030의 이름으로 국가인권위원회에 문제제기를 앞으로 집중해서 진행하고자 한다. 많은 도움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날 단체장으로선 정광택(대한노인회 고문, 온누리교회, 서기총 상임고문)·정성길(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 본부장, 선한목자교회)·양유식(대한민국장로총연합회 대표회장, 온누리교회)·주광남(서기총 고문, 사랑의교회, CBMC중앙회 부회장)와 김종주(광주기독교총연합회, 정다운교회)·한요한(원주기독교총연합회, 원주충만교회) 목사가 인사를 전했다.

이후 이예경 목사(애니선교회 대표)의 성명서 낭독, 최귀수 목사(한교연 사무총장)의 구호제창, 김길수 목사(수기총 대외사무총장)의 추후 방향성 발표와 합심기도가 있었다.

이어 구호제창하는 순서에서는 최귀수 목사가 “동성애 차별금지법과 평등법 추진을 즉시 멈추고 폐기!, 남자며느리? 여자사위? 싫어요!, 건강가정기본법개정 반대,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 가정파괴하는 나쁜법 반대”를 외쳤고, 송태섭 목사(한교연 대표회장)의 축도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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