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 34] 바울과 다메섹 (2)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들 중 하나
B.C. 2천 년 이전 존재했다는 주장도
고대 면직물과 농산물 산지로 유명해
바울의 위대한 선교 여정이 시작된 곳
바라다(Barada) 강변에 있는 다메섹(다마스쿠스)은 사막에 있는 여러 루트를 통하여 시리아와 메소포타미아, 그리고 터키에 연결되는 전략적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다메섹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가운데 하나로, 이 도시는 아브라함(기원전 2천 년경) 이전에 이미 존재하였다고 주장하는 역사가도 있다.
즉 다메섹은 히타이트(Hittite) 부족이 침입하기 이전인 기원전 2천년 경에 이미 이집트에 점령당하였고 그 후에는 아람, 앗시리아, 페르시아, 셀레우코스(Seleucid) 제국에 점령당하였다.
그 후 셀레우코스의 세력이 약해지자 아르메니아인들이 다메섹을 점령한 적도 있다(아르메니아는 세계최초로 서기 301년에 기독교를 국교로 삼은 나라이다). 그 후 다메섹은 기원전 64년 로마의 장군 폼페이(Pompey)에게 점령당했다.
다마스쿠스는 고대에는 면직물과 농산물 산지로 유명하고, 예수님 부활 이후에 초대 기독교 교인들이 많아 교회가 세워진 도시로서도 유명하다.
서로마 제국과 동로마 제국이 서기 395년에 분리되자 동로마 제국(비잔티움 제국)은 다마스쿠스를 속주(屬州)의 수도로 삼았다. 그 후 이슬람 아랍인들이 서기 635년에 다마스쿠스를 점령한 뒤 다마스쿠스를 비롯한 시리아는 시아파 이슬람 지역이 되어버렸다.
다메섹 가는 길에서 예수님을 만난 사울(바울)은 그때까지 그가 가지고 있던 유대교의 신앙과 인생의 가치관을 다 버리고 나사렛 예수를 메시야로 영접하였다. 다메섹 가는 길에 소경이 된 바울은 사람들에 이끌려 다메섹의 직가(直街) 거리에 있는 ‘유다’라는 사람 집에서 사흘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있었다.
이에 주께서 ‘아나니아’라는 제자를 환상 중에 불러서 직가 거리에 있는 유다의 집에 가서 사울이라 하는 자를 찾으라고 명령하셨다.
아나니아는 이미 사울이 예수 믿는 자들을 핍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므로 주님에게 머뭇거리자, 주님께서는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고 말씀하셨다.
이에 아나니아가 직가에 있는 유다의 집에 들어가 기도 중에 있는 사울을 만나 안수하자,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어져 다시 보게 되었다. 그곳에서 사울은 세례를 받고 음식을 먹고 건강을 회복하였다.
기독교를 박해하던 사울은 이렇게 순식간에 회개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난다. 그리고 지칠 줄 모르고 그의 남은 생애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사용한다. 바울은 그가 회개하기 전에 저지른 잘못에 대하여 갈라디아서 1장 11-17절에 고백하였다.
그리고 바울은 그가 과거에 행한 일에 대해 회개하며 후일 전도여행을 할 때 자주 과거의 자기 행동을 부끄럽게 여겨 다음과 같이 고백하였다.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 나는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라. 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을 받기에 감당치 못할 자로다.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린도전서 15장 8-10절)”.
권주혁 박사
‘권박사 지구촌 TV’ 유튜브 운영
저서 <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 <여기가 이스라엘이다>, <천사같이 말 못하고 바울같지 못하나>, <메마른 땅을 종일 걸어가도> 등
성지 연구가, 국제 정치학 박사
세계 136개국 방문
영국 왕실 대영제국 훈장(OBE) 수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