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이 최근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혼 기념 1주년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두 사람의 스토리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지훈은 지난해 4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결혼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당시 이지훈은 “먼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우리의 삶이 하루빨리 회복되어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기도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지훈은 “이 어려운 시간 동안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지만, 한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이 모든 걸 이기게 해줄 결혼이라는 기적과 같은 일이 제게 일어났다”며 “이 분과 함께하면서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픔까지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이 생겨 이렇게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 한 사람의 남편으로 한 가정의 가장으로 이제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이지훈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4월에 혼인신고를 먼저 마쳤고, 두 번의 연기 끝에 지난해 11월에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이지훈과 그의 아내 미우라 아야네, 두 사람의 스토리는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 너는 내 운명’,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유튜브 채널 ‘가봄TV’ 등을 통해 전해진 바 있다.
이를 통해 신혼집이 공개되기도 했다. 침실을 공개한 아야네는 “한강 뷰가 아닌 교회 뷰”라고 소개했고, 이에 이지훈은 “저희는 심적으로 부유한 사람”이라며 “교회를 보면서 심신을 단련하고 마음의 수양을 닦고 안정을 취한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사람 모두 같은 신앙 안에 있는 기독교인이기 때문. 특히 이지훈은 미혼일 당시에도 집사 직분을 받게 될 정도였다고.
1996년 1집 ‘Rhythm Paradise’, 타이틀곡 ‘왜 하늘은’으로 데뷔한 이지훈은 데뷔하자마자 1990년대 대표 발라드 가수로 자리매김했고, ‘나만의 신부’, ‘인형’, ‘천애’, ‘언제라도’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지훈은 한 교회 찬양간증집회에서 “모태신앙이긴 하지만 18세 때 데뷔하면서 신앙에 흔들림이 있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지훈은 “세상적으로 말하면 많은 걸 얻었다. 데뷔하자마자 이런 경우는 드물었다. 그러다 하나님을 멀리하게 됐다. 부와명예를 주신 분은 하나님이었는데 그 당시 생각을 하지 못했다. 몇 년 뒤 실패의 연속이 있었다. 방황하고 방탕했다”고 했다.
이어 “교회를 거의 안 나가고 있었는데, 누나가 손을 내밀어준 계기로 교회를 다시 다니게 됐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게 됐다. 세상과의 관계도 풀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드라마와 뮤지컬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이지훈은 2000년대 들어 영화 ‘여선생 VS 여제자’, ‘좋은 친구들’, ‘아이돌레시피’, 드라마 ‘원더풀 라이프’, ‘근초고왕’, ‘유리가면’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또 뮤지컬 ‘햄릿’, ‘형제는 용감했다’, ‘엘리자벳’, ‘위키드’, ‘엑스칼리버’ 등에도 출연하며 멀티 엔터테이너로 활약 중이다.
이지훈은 “이런 것들을 꾸준히 하다 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잘 되는 게 잘 되는 것임을 알고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다. 저의 이런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온전히 하나님께 내 삶을 맡겼을 때 그분이 내 삶을 책임져 주신다. 다 예비해 두셨다. 그런데 우리가 합당하게 살지 못하기 때문에 주시지 못하는 거 같다. 주님이 택한 길을 가야 한다”고 고백했다.
이지훈의 아내 아야네는 기독교인이 1%도 되지 않은 일본에 국적을 둔 기독교인이다. 아야네는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 너는 내 운명’ 출연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훈 씨는 정말 다정하고, 선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걸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아야네는 “옆에서 항상 지훈씨가 편안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게 서포트하겠다”며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지훈과 아야네는 국적과 14살 나이 차이로 결혼 발표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지훈은 올해 나이 44세, 아야네는 30세다. 나이와 관련해 이지훈은 “아내 본인이 30대가 되기 전에 결혼하고 싶다는 포부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야네는 “오빠가 나이도 있다 보니까 먼저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워하는 것 같아서, 300일날 혼인 신고서에 제가 적어야 하는 쪽은 채우고 오빠에게 줬다”고 프로포즈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두 사람은 여러 방송에서 2세 계획을 전한 바 있다. 이지훈은 “기본 3명 정도는 생각하고 있다”며 “초음파 사진을 선물로 준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2세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