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적 성교육에 노출된 아이들… “반전은 시작됐다”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카도쉬아카데미, 국내 최초 ‘성경적 성교육 표준안’ 개발·보급

▲국내 최초로 「성경적 성교육 표준안」을 개발한 카도쉬아카데미의 이재욱(좌)·최경화(우) 공동대표. 2014년도에 성경적 성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4주차 커리큘럼을 만든 후, 성경과 신앙고백서 및 조직신학을 기반으로 약 8년 만에 이번 표준안을 완성했다. ⓒ송경호 기자

▲국내 최초로 「성경적 성교육 표준안」을 개발한 카도쉬아카데미의 이재욱(좌)·최경화(우) 공동대표. 2014년도에 성경적 성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4주차 커리큘럼을 만든 후, 성경과 신앙고백서 및 조직신학을 기반으로 약 8년 만에 이번 표준안을 완성했다. ⓒ송경호 기자

급진적이고 외설적이며 성 정체성에 혼란을 주는 성교육으로 교육 현장이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성경적 성교육 표준안」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카도쉬아카데미(공동대표 이재욱·최경화)는 2일(월) 오후 2시 30분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웨스트채플에서,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총 12년 과정의 커리큘럼 & 미디어리터러시(교육계획 및 활동계획안)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아카데미 고문 이상원 전 총신대 교수, 민성길 한국성과학연구협회 회장, 전혜성 바른인권여성연합 사무총장이 발제하고 이재욱·최경화 공동대표가 커리큘럼을 개발하게 된 배경과 내용,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재욱 대표(고신 경기서부노회)는 “청소년 사역 10년차를 맞이하던 2014년도, ‘교회 안’ 학생들을 위한 성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며 “1년간 준비 끝에 4주차 커리큘럼을 만들고, 이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왔다”고 전했다.

젠더 이데올로기의 광풍이 거셌던 2019년, 이 대표가 ‘동성애 & 동성혼 문제와 교회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소논문에서 급진 세력에 대응해 ‘성경적 성교육 표준안’을 제시했는데, 이것이 ‘성경적 성교육 표준안’의 샘플이 되었다.

이후 코로나가 본격 확산되기 전인 2020년 1, 2월 총 7회에 걸쳐 전국 교회사역자 및 교사들을 대상으로 연령별 성교육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12년 과정의 표준안을 작성해 최경화 공동대표의 수정·보완과 각 분야 전문가 13명의 감수를 거쳐 완성했다. 지난해 10월 발표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를 거듭해 이제서야 하게 됐다.

2015년도부터 8년간 수정·보완 거쳐 완성
12년 과정 48개 교육안, 13인 전문가 검수
“반성경적 성 가치관과 성윤리규범 만연”
대안학교 등과 MOU 확대 및 단행본 출간

▲이재욱 공동대표가 성경적 성교육 표준안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이상원 전 총신대 교수, 민성길 한국성과학연구협회장, 최경화 공동대표, 이 공동대표, 전혜성 바른인권여성연합 사무총장. ⓒ송경호 기자

▲이재욱 공동대표가 성경적 성교육 표준안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이상원 전 총신대 교수, 민성길 한국성과학연구협회장, 최경화 공동대표, 이 공동대표, 전혜성 바른인권여성연합 사무총장. ⓒ송경호 기자

카도쉬아카데미가 이번에 발표한 「성경적 성교육 표준안」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각 학년별로 1년에 4회기 교육이 가능하도록, 12년 과정 총 48개의 교육안으로 구성했다.

표준안의 분량은 총 202페이지에 달한다. 초등학생용은 1회기에 60분씩 강의하며, 현장에 따라 30분씩 나눠서 진행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중·고등학생용의 경우 1회기 90분 강의이며, 현장에 따라 90분 연속 혹은 40-40분씩 나눠서 할 수 있도록 했다.

최경화 대표는 「성경적 성교육」이 긴 호흡으로 다음 세대들에게 제공되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로 “다음 세대들이 접하며 만나고 있는 세상이 그 어느 때보다 반(反)성경적 성 가치관, 성역할, 성윤리, 성 규범으로 만연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속적이며 반복적인 성경적 성교육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거룩한 성에 대해 철저하게 전하는 것이 다음 세대들에게 시급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성경적 성교육이 신학적 검증을 통해 다뤄야 하는 주제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는 점”이라고 했다. 최 대표는 “시급하게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성교육으로 급한 불은 끌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성경적 성교육 표준안은 하나님의 창조질서, 남자와 여자, 성경적인 결혼과 가정, 가정과 교회의 질서, 생명의 탄생, 사춘기의 성, 이성교제, 동성애와 젠더문제, 인권과 법, 낙태와 피임, 성병의 문제 등 다양하고 방대한 주제들을 다루며, 다음 세대들이 거룩하게 세워지도록 물 샐 틈 없이 가르친다”고 했다.

학습 내용 설계에 있어서는 기독교교육학 관점으로 리차즈(Richards)가 제시하고 르피버(LeFever, 2004)가 정립한 학습 스타일과, 다중 지능을 통한 창조적 가르침의 네 가지 기술인 훅(HOOK)-북(BOOK)-룩(LOOK)-툭(TOOK)이라는 구조를 적용했다. 카도쉬는 “교회교육의 스탠다드이자 가장 효과적인 교수법이라 할 수 있는 구조로서, 총신대 함영주 교수의 <심장을 뛰게 하는 가르침의 기술>에도 소개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모든 회기, 해당 교육 주제에 맞는 연계 활동 계획안도 갖춰 그 완성도를 높였다. 교육의 효과를 증진시켜 줄 활동들을 회기마다 토론, 신체활동, 창작활동, 실습, 게임, 공과, 인터넷 활동 등 여러 형식으로 제시하여 대상과 상황에 맞춰 다양한 적용이 가능하다. 교회학교, 대안학교, 홈스쿨링, 소그룹, 공교육, 지역아동센터 등 여러 기관들의 서로 다른 특성과 필요에 따른 다채로운 교육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오늘날 청소년 문제의 주범이라 할 미디어를 주제로 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강의표준안도 포함하고 있다. 성경적 세계관으로 미디어 속 메시지를 바르게 해석할 수 있는 눈을 가지게 하고, 미디어 공간에서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로 세워지는 길을 안내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많은 학부모들과 기독교계 교육 관련자들이 참여해 관심을 나타냈다. ⓒ송경호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는 많은 학부모들과 기독교계 교육 관련자들이 참여해 관심을 나타냈다. ⓒ송경호 기자

표준안을 작성한 이재욱 목사는 성경적 성교육을 위한 필수 요소로 4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신학적 기반으로 구체적으로 성경신학적 기반, 조직신학적 기반, 역사신학적 기반, 실천신학적 기반과 신앙고백서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성(性)의학, 성교육에 대한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셋째는 아동청소년 발달과정에 대한 지식과 경험은 특별히 연령에 맞는 성교육을 하기 위해 필수적이며, 넷째로 시대적 사조와 상황을 분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위와 같은 것을 기반으로 가정에서, 교회에서 올바른 성(性)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게 돕는 것은 신명기 4, 6장에서 말하는 부모의 몫이며, 이를 통해 하나님의 성품을 배우며, 바른 신앙과 인격 형성을 하도록 돕기 위한 성경적 성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교육계 각 분야에서 성경적 성교육 교재에 대한 요구가 컸던 만큼, 이번 교재에 대한 관심도 크다. 현재 여러 교단들이 이 표준안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예장 고신은 산하 위원회를 통해 총회 차원에서 이 표준안 도입 및 확산을 위한 결의도 한 바 있다.

특히 카도쉬는 성경적 성교육의 확산을 위해 미래자립교회에 무료 특강도 계획하고 있으며, 교회 및 대안학교 등과 적극적인 MOU도 진행하고 있다. 교회 밖 아이들을 위해 공교육에서도 올바른 성 가치관과 생명 존중 교육을 펼치고 있으며, 가정에서의 교육을 위해 올해 내로 연령별 교육 방침이 담긴 도서로도 출판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표준안 감수에는 감수에는 이상원 교수(전 총신대학원 조직신학), 김두식 목사(고신), 박광서 목사(고신), 김민호 목사(대신), 박준우 목사(합동), 황지영 박사(고신대 기독교상담대학원 겸임교수), 민성길 교수(한국성과학연구협회 회장), 이명진 소장(성산생명윤리연구소), 문지호 회장(의료윤리연구협회), 남궁숙 교수(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이창숙 원장(숲속이삭어린이집, 중앙대아동청소년박사수료)이 참여했다.

교육 및 MOU 문의: 010-5560-2012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주요 참석자들. ⓒ송경호 기자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주요 참석자들. ⓒ송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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