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이 보는 성혁명사 49] 행동주의 심리학과 여론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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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길 한국성과학연구협회 회장(연세의대 명예교수).

▲민성길 한국성과학연구협회 회장(연세의대 명예교수).

찰스 다윈의 진화론은 인간이 매우 발달한 원숭이 이상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함으로 20세기에 행동주의(behaviorism) 심리학이 나타날 길을 예비하였다. 행동주의 심리학은 정신분석의 대척점에 있는 심리학으로, 그 선구자는 파블로브, 스키너 등이다. 이들은 동물실험을 근거로, 인간을 긍정적 및 부정적 자극으로 행동방식을 조작할 수 있는 순응적인 대상으로 보았다. 예를 들어 상과 벌로 원하는 행동을 학습시킬 수 있다. 따라서 행동주의 심리학을 학습이론(learning theory)이라고도 한다.

이런 행동주의 심리학의 이론을 근거로 왓슨(John Watson 1878-1958)은 사람의 공포증을 치료하였다. 이를 행동치료라 하는데, 현재 정신과에서 시행하는 탈감작치료,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을 이용하는 치료 등이 모두 행동치료에 속한다. 1970년대까지 정신과의사들은 동성애자들에게 동성애 장면과 더불어 불쾌감을 동반시킴으로 동성애를 혐오하게 만듦으로 전환하고자 하였는데, 이를 혐오치료(averion therapy)라 불렀다. 지금은 이런 “혐오감”을 주는 치료법은 못하게 하고 있다. 어쨌든 이는 하나의 새로운 “매우 과학적인” 인간 이해의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그런 엘리트들에 의해 행동주의 이론은 사회 공학(social engineering)의 발전에 기여하였다.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특정 행동을 하도록 또는 특정한 통제되는 정보를 가지도록 심리적으로 조작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는 사회과학(social sciences)과는 다른데 사회과학은 비밀리에 정보를 조작하는 일과는 상관이 없다) 쉽게 말하면 여론 조작술 내지 프로파간다(선전, 선동)를 말한다. 예를 들면 소련이나 나치 독일에서 그랬던 것처럼, 미디어에 아름다운 여성을 내세워 특정 정치사상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는 전문적으로 말하면 성적쾌락을 특정 사고방식과 연결(association)시키는 것이다.

프로파간다 이론의 선구자 중 한사람으로 버니(Edward Bernay 1891-1995)가 있다. 그는 열렬한 무신론자로서, 그는, 『Propaganda』(1928)에서 선전선동은 “사람들이 알지 못한채 우리의 뜻에 따르도록 집단을 통제하고 조직적으로 대중의 여론을 조작하는 기술”이라 하였다. 그는 보이지 않는 사회의 메카니즘을 조작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나라의 지배 권력이라고 말하였다. 이런 선전선동 이론은 헉슬리(Aldous Huxley)의 1931년 소설 『용감한 신세계』 저술에 영감을 주었는데, 거기서 극소수 지배자들이 대다수 인간들로 하여금 노예제를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이도록 학습(조건화) 시킨다. 비슷하게 조지 오웰의 1941년 소설 『1984』는 '빅 브라더'에 의한 국민 개개인에 대한 감시, 정보의 통제, 역사조작, 끊임없이 반복되는 선전 선동의 뉴스, 등에 의해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조작하는 것을 그리고 있다.

이후 베를슨(Bernard Berelson 1912-1979)은, 라디오와 TV 그리고 여론 조사를 통한 정교한 집단 조작(mass manipulation) 기술을 발전시켰다. 그는 여론(public opinions)과 투표에 대한 전문가였다. 그는 여론이란 말하자면 도덕적 절대나 신성한 법칙의 표현이 아니며, 비록 세속적이라 하더라도 ‘의견들’(여론)을 통제하는 사람들이 나라를 통제한다고 말하였다. 실제적으로 그는 록펠러가의 돈을 받아, 피임에 대한 미국인들의 태도를 바꾸어, 산아제한 프로그램이 성공하도록 “여론을 조작”하였다.

그러나 이 행동주의 이론은 인간의 자유로운 선한 본성과 의지를 무시하는 사고방식이다. 인간을 기계적 도구-동물로 보는 것이다. 더구나 행동주의적 방법은 시행하는 자의 악의에 따라 인간을 나쁜 방향으로도 조작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긍정적이라 하더라도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자신이 조작되고 있다는 것을 알면 분노한다.

일부 행동주의자들은 인간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종교, 전통, 그리고 도덕성에 덜 매이도록 재조건화(조작) 할 수 있고 또 그럴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베를슨은 ”종교적 신념은 사실 상, 의견(여론)의 반대이다.... 성도덕은 지금까지 가장 중요한 종교적 사고였지만, 이제는 “여론”의 영역으로 옮겨져야 한다“고 하면서 기독교에 대해 도전하고 있다. 즉 여론을 조작하면 어떤 잘못된 행동도 괜찮게 된다는 것이다.

현대사회는 성혁명의 선전선동을 위한 새로운 기술적 발전을 사용하고 있다. 전화, 사진, 그림, 만화, 포스터, 팜플렛, 영화, 라디오-TV 쇼, 웹사이트 컴퓨터연결망, 디지털시대의 첨단 방식인 각종 봇(bots, 챗봇, Googlebots 등), 대형 문자발송 알고리듬 등등이 있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휩쓸려 떠다니고 있다.

이래서 성경은 크리스천에게 “분별”을 요청하신다. 우리는, 누군가 보이지 않은 빅부라더가 있어, 우리들의 생각을 조작하고 있지 않은지, 정신 바짝 차리고 깨어 있어야 한다. 잘 무장된 크리스천이 아니면 누가 이 “악한“ 사상의 물결을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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