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 교수, ‘6.25 복음통일 페스티벌’ 기자회견서 지적
새 정부에 억류된 국민과 강제북송 문제 해결 주문
“반일운동하면서 동족 보호 않는 것도 모순” 비판
북한 구원과 복음통일 사역을 해온 에스더기도운동본부의 이용희 교수가, 3일 열린 ‘6.25 복음통일 페스티벌’ 기자회견에서 지난 4년간 한국 정부가 UN의 북한인권결의안 공동발의국에서 빠졌던 것을 비판하고, 새 정부에 억류된 국민과 강제북송에 대해 목소리를 내줄 것을 요청했다.
이용희 교수는 먼저 억류된 대한민국 국민에 대해 “대한민국 국적자 6명이 북한에 억류돼 있는 것이 공식적으로 세계적으로 다 알려져 있다. 심지어 최근 미국 국무부도 이들에 대한 인권적 문제를 제시했는데, 한국 정부는 미온적이고, 눈에 보이는 활동이 없었다”면서 “새 정부는 분명히 대한민국 국적자를 보호하고 남한에 올 수 있도록 마땅한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임현수 목사(캐나다 큰빛교회)가 북한에서 3년 가까운 기간을 무기수로 노동하다 풀려났는데, 거기엔 캐나다 정부의 헌신적 노력이 있었다. 또 서독은 ‘프라이카우프’라고, 돈을 주고 자유를 샀다. 정치범 3만 4천 명, 가족까지 25만명의 사람을 돈을 주고 데리고 나왔다. 이렇게 빼온 사람들 중 특히 기독교인이 많았다고 한다”며 “우리나라는 그간 굉장히 많은 대북지원을 했는데, 이로 인해 자유롭게 된 동포가 몇인가 묻고 싶다”고 했다.
또 그는 “김정은-트럼프 정상회담 전, 미국에 우리 교포 3명이 풀려났다. 새벽 2시 40분에 워싱턴 D.C.인근 공항에 그들이 도착했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이 그 자리에 직접 가서 비행기에 올랐다. 그 장면을 보고 너무 감동했다. (풀려난 이들은) 다 한국 사람이었다”고 했다.
이어 “김학송 선교사가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도 아니고, 영어도 잘 못하고, 북한에 잡힌 것도 미국을 위해서가 아니었던 아닌 나를 구출하기 위해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힘을 쓰는걸 보면서, 국적 있는 사람을 끝까지 책임지는 걸 보면서 전율했다’고 했다”며 “이 일에 우리나라가 각성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선진국은 국민의 인권과 생명을 보호한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너무 무심했다. 김정욱 선교사는 지금 억류된 지 9년째다. 이렇게 무심한 채로 넘어가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새 정부는 이것을 잘 감당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 이 교수는 “탈북민 강제 북송에 대해 중국이 너무 심각하게 잘못하고 있다고 전 세계가 외친다. 그런데 한국 정부는 외치지 않는다. 중국은 유엔 난민법에 가입돼 있다. 탈북민은 유엔 난민법의 난민이다. 그런데 중국은 강제 북송시켜서 죽음과 사망 고문의 길로 떠민다. 이것에 왜 한국 정부가 외치지 못하는가. 강제북송을 그만두도록 정부가 마땅히 책임 있게 외쳐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 인권이 세계 최하위인데, 우리나라가 4년째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공동발의국에서 빠졌다. 부끄럽다”며 “정부가 반일운동했지만, 일본은 공동발의국으로 수고하고 있다. 반일운동하는 사람이 왜 동족 보호에 앞장서지 않나? 모순이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이 4년 동안 하지 않았는데, 새 정부는 북한 동포를 위해 마땅히 인권을 외치고 앞장서서 세계를 깨우고 세계의 힘을 빌어 동포를 자유케 해야 한다”며 “헌법상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이다. 북한 동포의 신앙의 자유를 위해 힘쓰길 바란다. 헌법에 쓰이듯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평화적 통일을 위해 힘쓰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