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소원 다 털어놓게 돼”
개그맨 김준호가 최시원을 따라 일평생 처음으로 교회를 가게 됐다.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김준호가 최시원의 아침 루틴을 함께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김준호는 “부자 곁에 가고 따라야 부자가 된다는 신념이 있어, 내가 시원이 일상을 따라 하고 싶다”며 최시원을 따라다니는 일과를 시작했다. 새벽 4시에 기상한 최시원의 일상은 새벽예배부터 시작됐다.
이른 아침부터 어디를 가고 있느냐는 김준호의 질문에 최시원은 “예배 가고 있다”고 답했고, 김준호는 “아, 예배를 가? 일상인 거잖아?”라고 되물었고, 이에 최시원은 “일상”이라고 했다. 그러자 김준호는 “아침에 정장 입으면서 시계를 봤는데 4시 30분인가 그러기에 하…”라며 “원래 낮 12시 30분에 일어났다. 17년 동안”이라고 말해 최시원을 당황하게 했다.
6시에 교회를 도착한 김준호는 “원래 6시 정도 예배냐”고 물었고, 최시원은 “원래 5시에 오는데 전 50분까지 온다”고 했다. 최시원은 “모든 제 개인적인 행복의 시작은 아침의 여유”라며 “거기서 모든 게 결정된다”고 했다. 이어 “여기 (교회) 130년 됐다”고 교회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두 사람이 새벽예배를 드린 교회는 정동제일교회다. 정동제일교회는 아펜젤러 목사의 집례로 한국 개신교 최초의 성찬식을 거행한 1885년 10월 11일이 창립일이다. 정동제일교회의 현 벧엘예배당은 1895년 9월에 정초식 거행(언더우드 목사, 법무대신 서광범, 외무협판 윤치호 등 참석), 1897년에 봉헌 예배를 드렸다. 이후 1980년에 들어 본당건물이 1979년도 한국건축가협회 건축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시원은 교회에 들어서자마자 기도를 시작했고, 김준호도 그런 최시원을 보고 따라서 기도하기 시작했다. 또 최시원이 설교에 고개를 끄덕일 때마다 김준호도 같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최시원은 “보니까 엄청 열심히 기도하시던데 무슨 기도하셨냐”고 물었고, 김준호는 “일평생 교회를 안 가다 가보니까 사소한 소원을 다 털어놓게 되더라. 가족들 건강하게 해주세요, 지민이랑 지민이 가족들 건강하게 해주세요, 48년치 소원을 빌었다”고 말했다. 이에 최시원은 “저는 형 위해 기도했다”고 답해 김준호를 머쓱케 했다.
최시원과 김준호는 이어 한강으로 향해 러닝을 시작했다. 김준호는 400m 만에 지친 모습을 보였고, 결국 후반부에는 최시원에게 업혀 돌아갔다. 이후 두 사람은 집으로 귀가, 저염식 샐러드로 아침을 시작, 이후 최시원은 영어공부, 유니세프 회의 등을 가졌다.
이에 싸이는 “친해지기 전에는 (최시원이) 실제로 저럴까? 했는데 시원이 일상 정말 저렇다. 실제로 계획적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며 “얼마 전 회사에 ‘놀러와’ 약속을 잡는데 철저한 타임 테이블이 있는 친구더라. 구체적이다 항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최시원은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데뷔했다. 2005년 KBS월화드라마 ‘열여덟 스물아홉’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고, 같은 해 2005년 ‘슈퍼주니어’로 데뷔했다. KBS 1TV ‘아침마당’에서 2세대 아이돌 가수로 데뷔하게 된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최시원은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 앞에서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다. 1년 동안 SM에서 러브콜을 주셔서 다음 해에 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