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피켓, 어린이날 신촌서 생명 존중 이벤트
“수정부터 태아입니다. 태아도 어린이에요” 유난히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던 5월 5일 어린이날, 젊음의 거리 신촌에는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흥미로운 마술쇼부터 각종 퀴즈와 푸짐한 상품에, 고사리 같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의 발걸음이 하나 둘 멈춰섰다.
프로라이프 비영리단체 아름다운피켓(대표 서윤화)은 어린이날을 맞아 5월 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신촌 유플렉스 앞 스타광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2022년 아름다운피켓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와 달리 무대와 부스 설치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준비했다. 시민들과의 친밀한 소통을 위해 게임 코너, 선물 코너, 마술쇼 등 재미있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마련, 행사장을 방문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뜻깊은 추억을 선사했다. 여기에 아름다운피켓의 “우리 모두 태아 때부터 소중했어요”라는 슬로건을 통해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파했다.
이날 3시부터 4시까지는 다양한 분야의 강사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코우즈 영어’ 이예심 대표는 자신이 5%의 확률을 뚫고 입양된 행복한 사람이라며 “이제는 5%만이 아닌, 95%의 모든 아이들도 보육시설이 아닌 가정으로 입양되어 온전한 사랑을 받고 자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입양이 오픈된 그날, (제 양부모님은) 저와 제 동생에게 가난하고 못 배운 두 부부 아래 입양된 것에 미안한 마음을 전하셨다. 그 겸손한 고백을 들으며, 도대체 어떤 특권으로 이렇게 진실한 두 인격을 보면서 자랄 수 있었을까 돌아보게 되었다”며 “입양아의 부모 역할은 도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특별하고 여유가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입양 부모로서 발언한 ‘TMD 교육 그룹’ 고봉익 대표는 입양 전 가졌던 우려와 달리 입양은 또 다른 출산과 같다며, 입양한 아이를 통해 온 가족이 새로운 행복 가운데 있음을 전했다.
그는 “이 세상에는 ‘좋은 엄마 아빠’가 아니라 ‘그냥 엄마 아빠’가 필요한 아이들이 많다”며 “돈으로가 아닌 진정으로 사랑해 줄 안전한 가정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입양이나 위탁이나 그룹홈을 통해서라도, 일대일로 사랑을 받아야 하고 가정의 따뜻함을 경험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베이비박스’ 팀장이자 ‘사랑이 법’으로 유명한 ‘아빠의 품’ 김지환 대표도 “모든 아이들은 부모가 어떠함과 상관없이 국가의 보호 아래 가정에서 자랄 기회를 얻어야 한다”고 했다. 청년 인플루언서 유튜버 엠킴TV의 김민아 대표는 미국의 프로라이프 운동에 대해 “태아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과학적으로도 명백한 인간의 생명으로 인정되는 태아를 살리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입양 및 낙태 예방 등 생명을 위한 정책을 위해 힘쓰고 있는 국회의원 최재형 의원, 김미애 의원도 메시지를 전했다.
김미애 의원은 조카와 입양한 딸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 입장에서 “모든 아이들은 시설이 아닌 따뜻한 가정에서 자라야 한다. 경제적 이유로 아기를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대한민국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두 아들을 입양한 최재형 의원은 “기다리는 많은 아이들을 위해 입양 인식 개선과 모든 잉태된 태아들을 위한 정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아름다운피켓의 서윤화 대표는 “여러분은 언제부터 소중한 존재였나. 공부 잘했을 때부터? 세상에서 인정받았을 때부터? 여러분은 바로 태아였을 때부터 소중했다. 여러분은 인간의 존엄성을 가진 세상에 단 한 명뿐인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 대표는 “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아기들의 존엄성을 세워주는 날이다. 비록 원치 않는다며 부모조차 기억하지 않는 아기들이지만, 우리만큼은 그 존재 자체를 환영하며 기억하며 기뻐해주는 날”이라며 “세상의 모든 작은 아기들이 모두에게 소중히 여김받고 환영받아 태어나게 될 세상을 꿈꾼다”고전했다.
아울러 서 대표는 “앞으로도 ‘낙태 반대’라는 단순하고 자극적 메시지보다, ‘모든 생명 존중’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프로라이프 운동의 참된 의미를 일깨우는 문화 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