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장로교, 총회서 동성혼 집례 허용 논의 예정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소속 노회들은 대부분 찬성 입장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위치한 교회 전경(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Unsplash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위치한 교회 전경(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Unsplash

영국 스코틀랜드장로교에 속한 대부분의 노회가 교회의 동성결혼 집례 허용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총회에 제출된 보고서에서 29개 노회가 동성 커플을 위한 결혼식 집전을 허용하는 법안의 초안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노회만이 이에 반대했다.

이 법안은 5월 21일부터 26일까지 에든버러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총회는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이 법안은 동성결혼식을 실시할지 여부를 결정할 때, 승인된 집전자들이 회중과 본당이 속한 교구 또는 기타 그룹의 평화와 일치, 사모적 요구를 고려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동성 커플의 결혼식을 위한 전례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스코틀랜드교회 신학포럼(신학위원회)은 총회에 “교회에서 동성결혼을 허락하지 않을 충분한 신학적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 보고서에는 스코틀랜드교회가 동성결혼을 부정했던 과거 발언을 사과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대해 스코틀랜드 크리스천인스티튜트의 나이젤 케니는 “성경은 ‘참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결혼은, 오직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서만 이뤄진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마태복음 19장에 나타난 예수님의 가르침은 그보다 더 명확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노회는 그리스도가 아닌 문화로서 결혼 생활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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