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본철 교수] 온전한 헌신의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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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본철 교수의 성령론 137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 성경 말씀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갈 5:24)

1. 성령께서는 공동체가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인한 옛사람의 죽음을 고백하게 하십니다.

주님께 온전히 헌신된 건강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진리 안에 믿음의 뿌리를 깊이 내려야 합니다. 그리스도와 연합된 삶은 진정한 영적 생활로 나아가기 위한 필연적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진리는 예수께서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이루신 일과 직결되는데, 이러한 연합의 띠는 바로 성령의 능력을 통해서 예수 믿는 신자와 연합되는 체험 가운데로 이끌어 가시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성령의 매개를 통하여 예수 십자가 죽음의 체험과 부활의 체험에 동참하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동일시(同一視) 인식이 거듭난 영혼 속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사건이라는 점, 그리고 이것이 곧 성령충만한 생활, 즉 성령의 지배를 받는 생활로 들어가는 방법임을 또한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해서 그리스도와 연합된 십자가를 경험하는 것이며, 이럴 때 우리는 우리 안에 거하는 죄가 원칙적으로 십자가 위에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공동체 속에서 이러한 십자가의 죽음을 함께 고백하며 나눈다는 것은 얼마나 영화롭고 능력 있는 일일까요? 그런 공동체는 그들이 세상에서 겪는 모든 삶의 유혹과 시련을 넉넉히 견디어 낼 뿐 아니라, 또한 날마다 마귀의 세력을 짓밟아 승리하는 간증으로 넘쳐날 것입니다.

2. 성령께서는 온전히 몸과 삶을 주님께 헌신하도록 공동체를 이끄십니다.

그리스도께 대한 온전한 헌신이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에 필요한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온전한 헌신만이 곧 그리스도의 온전한 통치를 공동체 속에 불러올 수 있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 대한 온전한 헌신은 현재 자기의 전 존재,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 그리고 더 나아가 미래에 있을 어떤 실존적 문제까지, 모든 것의 중심성을 다 포기하고 그리스도께 주권을 드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 가지 명심해야 될 점은 그리스도께 대한 전적인 의탁은 곧 우리 의지의 확고한 결단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감정이나 욕구는 물론 이러한 의지적 결단에 저항할 테지만, 그러나 하나님의 방법이야말로 언제나 최선의 길임을 알고 있는 우리는 우리의 의지를 전적으로 그분의 손에 맡기는 일을 결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건강한 나무가 되려면 그 나무의 줄기가 곧고 힘 있게 뻗어나가야 하듯이,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를 힘 있게 일구어 가려면 투철한 복음적 정신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 투철한 자세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마 16:24)

그것은 주님과 함께 죽고 주님과 함께 고난을 받겠다는 제자로서의 정신을 말합니다. 이런 정신을 지니고 행하는 이들을 통하여 공동체는 점차 그리스도께 대한 온전한 헌신의 공동체로 자라납니다.

3.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기 위한 도구로 공동체를 사용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에 역사하신다고 할 때 그 진정한 목표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 공동체를 통해 그리스도의 뜻을 이 땅에 펼쳐가려 하심이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공동체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고귀한 사명을 가지고 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생각해 보십시다. 비록 온 가족이 그리스도인임에도 불구하고 만일 성령의 충만함을 받지 못했다면, 그 가족 간에 진정한 행복이 나눠지지 못함은 물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갈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도 힘들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구성원들이 성령충만한 은혜 속에 살아가야 하며, 또 그렇게 살아갈 때 그 공동체는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어 가는 귀한 모임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이 의의 나무 곧 여호와께서 심으신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사 61:1-3)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은 그 공동체가 그리스도를 닮아가며 또 복음을 전파하는 공동체로서 성숙되어가는 일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 22:39)는 새 계명과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으라’(마 24:19)는 지상명령이 적절한 조화 속에서 이루어져 가는 하나님 나라의 통치가 그곳에 임하는 바로 그 일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가정들마다 또 모든 교회들마다 이러한 성령의 통치를 위한 영성훈련의 과정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또 지속적으로 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 어려운 용어 풀이: 동일시 인식

신자들이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진리를 적용하여 어떻게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달린 동일시(同一視) 인식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 존 오웬(John Owen)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모든 참된 사랑의 결과들과 마찬가지로 이 사랑의 결과들의 첫째 결과는 집착(adherence)이고 둘째는 동화(assimilation)입니다. 성경의 사랑은 종종 이 집착이라는 결과로 표현되는데, 즉 한 사람의 영혼이 다른 사람의 영혼에 밀착되고 굳게 결합하는 것입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께 굳게 집착할 때 영혼은 십자가의 그리스도와 항상 함께 있는 느낌 가운데 있게 됩니다.

여기에서 둘째로 동화 또는 일치가 뒤이어 일어나게 됩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마음과 사랑 받는 대상을 닮게 합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으로 충만된 마음은 죄를 효과적으로 억제함으로 그리스도의 형상과 닮게 변할 것입니다.

 성령사역을 위한 질문

1. 예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체험에 우리가 동참하였음을 믿고 고백하는 동일시(同一視) 인식의 유익은 어떤 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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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리스도께 대한 온전한 헌신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면에 있어서의 헌신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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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궁극적인 비전은 어떤 두 가지 차원으로 나타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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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적용을 위한 기도

1. 그리스도 안에서 옛사람의 죽음의 진리가 승리롭게 공동체 속에 적용되도록 기도합시다.
2.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이 몸과 마음을 온전히 드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도록 기도합시다.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유튜브 채널 : 배본철 www.youtube.com/user/bonjour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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