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재판소, 가정교회 지도자에 징역 10년 선고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거룩한 이슬람 종교에 반하고 교란하는 선동 행위”

▲ⓒSina Drakhshani/ Unsplash.com

▲ⓒSina Drakhshani/ Unsplash.com

이란 혁명재판소가 가정교회를 이끌어 온 한 기독교인에게 10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가정교회 설립을 “거룩한 이슬람 종교에 반하고 교란하는 선동 행위”로 판단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인권운동가통신(Human Rights Activists News Agency, HRANA)은 테헤란 혁명재판소 26지부 아프샤리(Afshari) 판사가 이란 출신 아메니안 아누샤반 아베디안(Anooshavan Avedian·60)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아프샤리 판사는 아베디안이 이슬람의 신성한 종교에 반대하고 이를 교란하는 교육 및 선전 활동, 허위 주장 유포 및 접촉을 통해 국가의 안보를 위협하려는 목적으로 불법 단체를 설립하고 이끌었다고 판결했다.

아베디안의 가정교회에 속한 2명의 교인 압바스 수리(Abbas Soori·45)와 마리암 무함마디(Maryam Mohammadi·46)에게는 약 2,000달러의 벌금, 2년간 테헤란에서의 추방, 10년간 사회적·정치적 활동 금지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 또 이들은 국가 정보기관에 정기적으로 활동 보고를 해야 한다.

이들 3명은 국가 안보를 해치려는 의도로 복음주의적인 ‘시오니스트’ 가정교회를 조직·운영하고 위성 안테나를 설치한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지난 2020년 8월 처음 체포됐다. 당시 약 30명 정보기관 직원들이 테헤란 북동부의 나르마크에 소재한 아베디안의 집에서 이뤄진 사적인 모임을 급습해 모든 성경과 통신 장치를 비번과 함께 압수해 갔다.

이들은 테헤란의 에빈교도소에서 수 차례 강도 높은 심문을 받으며 심리적인 고문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사건은 최근에서야 주목을 받게 됐다.

‘아티클 18’(Article 18)에 의하면, 이란 당국은 지난 10년간 페르시아어로 예배를 드리는 대부분의 교회를 폐쇄했으며, 기독교인의 변호를 맡은 자는 인격적·신앙적인 모독에 직면했다. 결국 교회는 소수민족의 언어로만 교육할 수밖에 없었다.

오픈도어선교회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기독교 박해국 순위에서 이란은 올해 9위를 차지했다. 오픈도어는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이들은 특히 정부와 사회, 가족들의 박해를 받을 위험이 가장 크다”며 “이란 당국은 교회의 성장을 서방 국가들이 이슬람과 이란의 이슬람 정권을 훼손하려는 시도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또 “무슬림 배경의 개종자들로 구성된 가정교회는 종종 이렇게 습격을 당하고, 그들의 지도자와 구성원 모두 ‘국가 안보에 대한 범죄’ 혐의로 체포 및 기소돼 긴 징역형을 선고받는다”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