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운전자의 핸들을 빼앗아야”… 뮤지컬로 만나는 본회퍼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16~21일 장신대 개교 121주년 기념 초청공연으로

▲창작뮤지컬 모노드라마 ‘본회퍼의 위대한 결단’이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 개교 121주년 기념 초청으로 16일(월)부터 21일(토)까지 공연 중이다.

▲창작뮤지컬 모노드라마 ‘본회퍼의 위대한 결단’이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 개교 121주년 기념 초청으로 16일(월)부터 21일(토)까지 공연 중이다.

1945년 4월 9일 아침, 39세의 젊은 목사 본회퍼는 사형장으로 향했다. 간수는 그에게 마지막으로 남길 말이 없는지 물었고, 젊은 목사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만일 미친 사람이 대로로 자동차를 몰고 질주한다면, 나는 목사로서 그 차에 희생된 사람들의 장례식을 치러주고 그 가족을 위로하는 것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는 말을 이었다. “내가 만약 그 자리에 있었다면 자동차에 뛰어올라 그 미친 사람의 손에서 핸들을 빼앗아 버려야 맞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 자리에서 죽지만, 죽음은 끝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영원한 삶의 시작이니 후회는 없습니다.”

본회퍼는 이렇게 말을 마치고, 한 걸음 한 걸음 교수대로 올라갔다.

창작뮤지컬 모노드라마 ‘본회퍼의 위대한 결단’이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 개교 121주년 기념 초청으로 16일(월)부터 21일(토)까지 공연 중이다.

평일은 저녁 7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3시에 열리며, 장소는 서울시 광진구 장신대 세계교회협력센터 국제회의장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히틀러의 암살에 가담하고 죽음 앞에서도 독재자들에게 굴복하지 않았던 본 회퍼가, 신앙인으로서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며 주님을 향해 순종해 나가는 모습을 그려냈다.

송미란 기획/제작 김성택 대본/연출에 총괄 자문은 오경환 목사(신성교회)가 맡았으며, 고재길 장신대 교수가 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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