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복음주의루터회(ELCA) 총회장이 낙태에 대한 접근을 막고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는 데 반대하는 서한을 발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ELCA 엘리자베스 이튼(Elizabeth Eaton) 주교는 17일(현지시각) ‘낙태에 관한 목회적 메시지’를 통해 “우리 교단에서 낙태는 합법적이고 규제되며 접근이 가능해야 한다고 가르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튼 주교는 “우리 교회는 매년 낙태 수가 줄어드는 미래를 열망하고 있으나, 사회적 진술은 거의 모든 낙태를 불법화하는 것이 이를 위한 방법은 아니라고 지적한다”고 했다.
이어 “ELCA는 ‘낙태에 대한 완전한 규제 철폐‘와 ‘모든 상황에서 낙태를 불법화하는 법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튼 주교는 “(낙태 전면 금지는) 50년간의 법적 판례를 뒤집고, 많은 이들의 건강과 안녕을 해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희망을 품고 있다. 모든 사람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보장하는 보다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계속 담대히 기도하고 공개적으로 증거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ELCA 전 회원이었던 톰 브럭(Tom Brock) 목사는 CP에 이튼 주교의 목회 메시지를 비판하는 성명을 보냈다. 브럭 목사는 “이튼 주교는 낙태의 파괴로부터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많은 태아들을 잊고 있다. 그녀의 진술에는 태아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 그의 ‘목회’ 서신 어디에도 ‘살인하지 말라’는 내용은 없다”고 했다.
그는 “1973년 낙태 합법화 판결 이후 6,200만 명의 태아가 죽었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말씀하신 예수님은 ELCA의 이러한 입장을 슬퍼하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