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명에 설문 결과 9명만 성실히 응답
오는 6월 1일 치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성산생명윤리연구소(소장 이명진)가 교육감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태아생명존중지수 설문조사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총 61명의 시도 교육감 후보에게 요청했지만, 설문에 성실하게 응한 후보는 단 9명이었다. 생명 존중 가치관에 대한 관심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관련 법안들에 대한 후보들의 무관심을 방증했다.
설문 문항은 총 22개로 구성됐으며, 그 내용은 태아생명존중에 대한 체계적인 질문을 포함했다.
구체적으론 ‘수정부터 인간의 생명이 시작된다’, ‘태아는 국민이다’에 대한 동의 여부, 모자보건법의 목적에 대한 문항, 태아생명권에 대한 의견, 미성년자 낙태시술에 대한 부모 동의 여부, 생명존중 가치관과 성윤리에 기초한 청소년기 성교육에 대한 의견, 초중고 성교육의 과도한 성적표현 및 성적 대상화에 대한 의견 등을 조사했다.
총 20점 만점 중 16점 이상을 생명존중지수(프로라이프 지수) ‘상’으로, 11점~15점을 ‘중’, 10점 이하를 ‘하’로 분류했다.
응답자 9명의 프로라이프 점수와 지수를 확인한 결과, ‘상’이 6명(66.7%), ‘중’이 3명 (33.3%)이었다.
프로라이프 점수를 살펴보면, 광주광역시의 경우 응 답한 이정선 후보, 이정재 후보 모두 20점(상)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다. 대전광역시의 경우 성광진 후보는 18점(상), 정상신 후보는 11점(중)이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서울시는 조전혁 후보가 19점(상), 조영달 후보가 18점(상)이었으며, 세종시 이길주 후보가 19점(상)이었다. 전라남도 김동환 후보는 14.5점(중)이었고 충청남도 김영춘 후보는 13.6 점(중)이었다.
낙태허용시점, 태아생명권·여성선택권 등 물어
서울은 조전혁·조영달, 광주는 이정선·이정재
대전은 성광진, 세종은 이길주 높은 점수 받아
주요 질문을 살펴 보면, 먼저 <낙태 허용 시점>을 물었다. 정부가 제출한 낙태법 개정안은 임신 24주까지 낙태 가능을 제시했다. 하지만 산부인과의사회는 임신 10주 이후의 낙태는 임산부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서울 조전혁, 조영달 후보는 모두 ‘심장 박동(임신 6주)’을 기준으로 꼽았다. 광주 이정선, 이정재 후보는 모두 ‘수정 시점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했으며, 대전 정상진, 성광진 후보는 모두 ‘임신 10주’를 기준으로 했다.
세종 이길주 후보는 ‘수정시점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했으며, 전남 김동환 후보는 ‘임신 10주’를 기준으로 제시했다. 충남 김영춘 후보도 ‘임신 10주’로 응답했다.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선택권> 중 어떤 것을 우선으로 꼽아야 하는지에 대해선 서울 조전혁, 조영달 후보 모두 태아의 생명권을 우선해야 한다고 했다. 광주 이정선, 이정재 후보도 태아의 생명권을 꼽았으며 대전 성광진 후보는 태아의 생명권, 정상신 후보는 여성의 선택권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세종 이길주 후보는 태아의 생명권을 우선해야 한다고 했으며, 전남 김동환 후보는 ‘여성의 선택권’을 우선했다. 충남 김영춘 후보 역시 태아의 생명권 보다는 여성의 선택권을 중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지나친 성적 호기심을 일으키는 성교육>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응답자 대다수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이에 맞는 내용으로 수정되어야 한다’고 답했으며, 충남 김영춘 후보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생명존중지수 설문문항은 태아 생명 존중 정도를 반영하기 위하여 개발된 지표로서, 유권자들에게 어느 후보가 태아생명을 존중하는지, 낙태를 반대하는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조사는 4월 25일부터 5월 22일까지 이메일, 우편, 문자메시지, SNS(페이스북,인스타그램) 및 현장방문을 통해 설문지를 제공하여 객관식 설문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우편물, 이메일, 온라인 설문지(구글폼), 현장방문 방식으로 설문지를 회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