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대전 겪었던 美 110세 할머니 별세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신앙으로 고난 극복하고 평안 얻어

▲비올라 로버츠 램프킨 브라운(가운데)의 가족사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비올라 로버츠 램프킨 브라운(가운데)의 가족사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세계 최고령자 중 한 명이자 버지니아주 최장수 인물이던 비올라 로버츠 램프킨 브라운(Viola Roberts Lampkin Brown)이 별세했다. 그녀의 111번째 생일을 불과 5개월 앞둔 시점이었다.

그녀는 1936년부터 살아 오던 버지니아주 베리빌의 집에서 사망했다. 증조카 앤드류 로버츠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로버츠 할머니가 21일(이하 현지시각) 새벽 1시에 조용히 잠드셨다”고 전했다. 

1911년 10월 4일 태어난 브라운은 믿음이 강한 기독교인 여성이었다. 그녀는 79세 딸 본실 힐과 함께 진행한 CP와의 인터뷰에서 “1, 2차 세계대전과 코로나19, 인종차별 등 모두 견디는 데 있어서 신앙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신앙이 살아 있는 동안 완벽한 평안을 지켜 주었다. 그리고 101세가 될 때까지 어떤 약도 먹지 않았다”고 했다. 힐은 “의사들은 어머니에게 고혈압 치료를 위한 저용량 약물을 처방했다”고 했다.

브라운은 약 100세가 될 때까지 자신이 가꾸던 정원에서 키운 강낭콩, 감자, 토마토 등을 꾸준히 먹었고, 성경도 매일 보았다.

그녀의 대가족은 지난 5월 19일 모였고, 20일 그녀의 마지막 순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녀는 죽기 하루 전날에는 다양한 정원 음식 대신 아이스크림을 디저트로 먹었다.  

힐은 “가족들은 어머니에게 먹을 것을 드리려고 했다.아이스크림을 드렸을 때, 어머니가 2컵이나 드셨다. 그것이 생전 마지막으로 드신 것”이라고 했다.

브라운에게는 며느리와 7명의 손자가 있다. 그녀의 아들과 손자는 그녀보다 일찍 세상을 떴다.

그녀는 교회 집사인 존 스트레인지 램프킨과 결혼했고, 그는 1982년 사망했다. 이후 그녀는 1988년 시온침례교회 폴 브라운 목사와 재혼하고, 오랜 기간 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로 섬겼다.

브라운은 과거 CP와 인터뷰에서 고모가 영향력이 있는 생활 방식을 추구했으며, 고모의 신앙이 장수에 도움이 됐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녀는 “저는 고모를 통해 사랑과 기쁨을 경험했다. 그녀는 마치 예수님을 나타내 보이는 것 같았다. 그녀의 모든 말과 행동이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올려드렸다. 그것은 모든 것을 의미한다. 그녀는 말 그대로 성도였다”고 했다.

브라운의 장례식은 오는 6월 4일 토요일 오후 1시 베리빌의 엔더스와 셜리 장례식장에서 거행된다. 가족들은 오전 11시 30분부터 클라크카운티 루리탄 박람회장에서 조문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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