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남부의 한 오순절 교회에서 주최한 ‘무료 쇼핑’ 자선 프로그램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임산부와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31명이 숨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리버스주에 소재한 킹스어셈블리오순절교회(Kings Assembly Pentecostal)가 주최한 자선 프로그램이 진행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미 오전 5시부터 많은 인파가 줄을 서 있었다.
경찰 대변인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잠긴 문을 부수고 넘어져 인파가 몰렸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임산부와 어린이 다섯 명이 사망자들 사이에 있었다”고, 또 다른 목격자는 “분노에 휩싸인 희생자들의 친척들이 일부 교인들을 공격했다”고 했다.
AP에 따르면, 빈곤계층이 8천만 명 이상인 나이지리아에서는 많은 교회와 단체들이 이 같은 행사를 조직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나이지리아의 이 같은 비극은 이슬람 단체로부터 끊임없는 공격을 받고 있는 기독교인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했다.
최근 이슬람국가(IS)는 지난 2월 미 특수부대가 시리아 지도자를 살해한 데 대한 보복으로 보르노주에서 기독교인 20여 명을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또 다른 공격에서 신원 미상의 총격범들이 나이지리아 북부 한 가톨릭성당을 습격해, 신부로 확인된 사제 2명과 소년 2명을 납치했다.
최근 이슬람 풀라니목자들과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와 연계된 급진 이슬람 무장세력은, 보르노주에서의 공격으로 5세 미만의 어린이를 포함하여 최소 8명의 기독교인을 살해하고 여러 명에게 부상을 입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