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본철 교수의 성령론 136
성경 말씀
구름이 성막 위에서 떠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 앞으로 나아갔고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며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에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서 그들의 눈으로 보았더라(출 40:36-38)
1. 성령께서는 공동체 안에서 인격적으로 내주하며 친밀히 교제하기를 원하십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있는 영적인 유기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 공동체에게 바라시는 가장 큰 소원이 있다면, 그것은 거듭난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성령과의 인격적인 교제와 그분께 대한 복종에 힘쓰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구성원 각자가 순간마다 온 마음을 다해 성령과 인격적으로 교제하는 것, 그리고 공동체의 모든 논의와 행사 속에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삶이 나타나게 되는 것, 그것이 공동체를 향해 바라시는 하나님의 기쁘신 뜻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이 모여서 중요한 결정을 하기 위해 회의를 할 때면, 실제로 성령의 인도하심보다는 평소에 지니고 있던 고정관념이나 욕망이나 순간적 감정을 따르게 될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회의 중에 서로 의견이 갈라져 다투거나 또 회의의 결과가 올바르게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공동체 속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잘 분별할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선행될 것은 각자의 선입견이나 편견 등을 내려놓고, 다 같이 모여 성경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를 통해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기 위해 힘쓰는 일입니다. 물론 이런 실천은 당장 하루 아침에 익숙하게 되는 일이 아니므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늘 하나님의 말씀으로 깨어 성령과 동행하는 훈련 속에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2. 성령께서는 공동체가 죄의 유혹을 이기며 승리하는 삶을 살도록 이끄십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노라면 그리스도인의 공동체 속에서 의도적으로 죄를 범하는 삶을 피할 수 있게 됨을 경험합니다.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갈 5:16)
이 말씀은 거룩함의 완전을 이룬 자는 육체의 욕심이 완전히 사라져서 다시는 그 욕심이 인생 속에서 고개를 들지 못하는 그런 삶을 살게 된다는 뜻은 물론 아닙니다. 이 말의 참된 의미는, 언제든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간다면 우리는 성령의 능력에 의해 죄의 욕심을 충분히 진압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 옛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하지 아니하려 함이니(롬 6:6)
이 말씀의 표현은 성결한 능력의 근본적인 현주소를 정확히 기술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전적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기 위해서 자신의 의지를 지속적으로 주님께 드린다면, 죄와 육체의 소욕 그리고 율법의 요구는 우리 안에서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너희가 만일 성령의 인도하시는 바가 되면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리라(갈 5:18)
그러므로 죄를 이기는 성결한 공동체를 직접적으로 가능케 해주는 요인은, 모든 구성원들이 그리스도의 영을 얼마나 충실히 따라 행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3. 성령께서는 공동체가 하는 모든 일에 하나님의 뜻이 열매 맺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공동체 속에 하나님의 뜻이 늘 열매 맺기를 원하십니다. 사실 그리스도께 헌신된 공동체라면 당연히 하나님의 뜻 행하기를 기뻐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일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 앞에 자신을 드려야 할까요?
예를 들어 우리의 가정생활을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가정 속에서 가족 모두가 하나님의 뜻을 모두가 기쁘게 확인하기 원한다면, 가족들은 서로 모여 이를 위해 기도하면서 의견을 자주 교환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가족 모두가 동일한 확신을 갖고 마음을 함께 모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만일 가족 중 어느 한 사람에게,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는 확신이 크게 다가왔다고 할지라도, 가족 모든 사람이 그 사람의 신념이나 의견을 무조건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진정한 성령의 인도하심이라면, 기도하는 남편이나 아내나 자녀들이 똑같은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성령께서 인도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좀 더 기도와 논의를 하면서 기다릴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하나님의 뜻을 힘 있게 이루어 가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그들 모임 속에 공동의 기도와 교제의 장이 필요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동체적 영성의 성숙이란, 성령께서 그들을 변화시켜서 하나님의 뜻을 기쁘게 수행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 속에는 성령께 각자 자신을 드리고 또 함께 기도와 생각을 통해 성령의 인도하심을 나누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려운 용어 풀이: 의도적으로 범하는 죄
거듭난 신자의 영혼 속에는 아담으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죄의 부패성 즉 원죄(original sin)의 문제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 타고난 죄성으로부터 정결함을 받지 못하면 인간은 하나님 앞에 자주 의도적 혹은 고의적인 자범죄(actual sins)를 짓게 됩니다. 물론 지은 죄를 회개하면 예수께서는 보혈로 그 죄를 용서해 주십니다. 그러나 진심으로 돌이키지 않으면 습관적인 죄악 속에 빠져 살게 될 위험성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범죄를 하게 되면 양심은 담대함을 잃어가고, 하나님을 지각하는 영혼의 시각은 점차 어두워집니다. 그대로 죄악 속에 굳어지다보면 마침내 그들의 마음은 하나님 모시기를 싫어하며 하나님을 상실한 그들의 마음 그대로 내어버려지는 상태로 전락하여(롬 1:28), 영적인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롬 6:23). 그러므로 이러한 위험성으로부터 벗어나는 길, 그것은 죄의 근원인 원죄로부터 성령의 능력으로 정결함을 받고, 또 자신의 몸을 주님께 드려 지속적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길 뿐입니다.
성령사역을 위한 질문
1. 어떻게 하면 공동체 속에서 모든 구성원들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잘 분별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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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죄악을 이기는 성결한 공동체를 가능케 해주는 직접적인 요인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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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공동체의 모임 속에 공동의 기도와 교제의 장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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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적용을 위한 기도
1. 성령과 인격적으로 친밀히 교제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2. 모든 죄의 유혹으로부터 온전히 승리하는 간증이 공동체 속에 넘쳐나길 기도합시다.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유튜브 채널 : 배본철 www.youtube.com/user/bonjour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