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본철 칼럼] 성령론의 발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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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본철 교수의 성령론 139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 성경 말씀

바울이 가로되 요한이 회개의 세례를 베풀며 백성에게 말하되 내 뒤에 오시는 이를 믿으라 하였으니 이는 곧 예수라 하거늘 저희가 듣고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니 바울이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므로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니 모두 열 두 사람쯤 되니라(행 19:4-7)

1. 현대 웨슬리안 성결운동의 동향을 알아보겠습니다.

현대교회의 성령운동은 역사 안에서 각 전통들이 서로 교류하면서 각각의 장점들은 보유하고 또 타 전통이 지닌 장점들을 흡수하는 경향으로 발전되어가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성령론 사이의 갈등, 신학적 비평과 탐구 작업, 성령론의 자체 정화와 조화, 그리고 바람직한 성령론을 향한 발전 등의 과정을 거쳐 가면서, 이러한 진전이 가능한 이유는 복음적 성령운동의 동인(動因)에 성령의 주권적 인도하심이 개입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대개 현대 웨슬리안 성결운동에서는 이 운동이 지닌 특성인 ‘정결과 능력’(purity and power) 모티브의 보전과 함께, 점차적으로 성령의 은사에 대한 포용성이 눈에 띠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현상은 19세기말과 20세기초에 웨슬리안-성결 그룹 내에서 방언 등 은사 문제로 인해 교단 분열이 잦았던 것과는 대조되는 현상입니다.

또 한 가지의 뚜렷한 변화가 있습니다. 그것은 현대의 웨슬리안 성결론이 성령에 대한 이해를 기독론과의 연관 속에서 다루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독론이 무시된 채 성령 체험이 강조되면 광신주의자나 신비주의에 빠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성서적인 기독론 위에 성령론이 세워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와의 연합’ 모티브에 중점을 둔 하나님 형상의 회복 또는 ‘그리스도 닮기’(Christlikeness)로서의 성결론을 강조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2. 개혁파 성령론의 변화를 살펴봅시다.

개혁파 성령론에서도 이러한 변화와 발전의 내용이 있습니다. 그것은 개혁파 성령론의 강조점인 ‘그리스도와의 연합’ 모티브의 보전과 함께, 전에는 받아들이지 못하던 방언이나 신유 등의 은사 사용이라든가 기사와 이적을 전도의 현장에 적용하는 일 등을 신학적으로 수용하려는 움직임이 최근 들어 점차 확대되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이러한 현상이 계속 짙어진다면, 결국 필자가 분류하는 성령세례론의 유형중에서 정통 개혁주의 성령론을 대표하는 ‘중생=성령세례, 이후 성령충만’ 유형은 ‘중생=성령세례, 이후 은사적 성령충만’이라는 ‘제 3의 물결’과 유형상 크게 다를 바 없다는 흥미로운 분석이 나오게 됩니다.

이 점에 관해서 빈야드운동의 대표적 인물인 존 윔버(John Wimber)는 앞으로 빈야드운동을 포함한 제 3의 물결에 대한 신학적 의미들이 점차 명쾌하게 규정지어질 것으로 기대하였습니다. 그는 제 3의 물결이 역사적 정통주의의 계열에 서있다고 강조하였으며, 제 3의 물결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들은 19세기의 몇몇 가장 위대했던 복음주의자들의 잊혀져가는 글들을 연구함으로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3. 오순절 성령운동의 경우를 알아봅시다.

그런가 하면 은사적 기독교(Charismatic Christianity)에서 볼 때, 전통 오순절주의에서는 성령세례 받은 첫 증거가 방언이라고 보았지만, 은사갱신운동을 거쳐 ‘제 3의 물결’에 이르러서는 방언에 대한 강조가 성령의 여러 가지 은사 중의 하나라고 보는 입장으로 변화되어왔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전통 오순절주의자들도 이러한 영향을 많이 받아서, 반드시 방언을 성령세례 받은 첫 표적이라고 보기보다는 여러 성령의 은사 중의 하나로 보는 경향이 짙어져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에는 상대적으로 미약하던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라든가 ‘정결’ 모티브 등의 강조가 많이 보강(補强)되고 있습니다.

또 ‘제 3의 물결’에서는, 실용적 효율성의 차원과 또 개혁주의 신학의 영향을 받아, 성령세례라는 오해의 소지가 많은 용어보다는 성령충만이라는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재 ‘제 3의 물결’의 지도자들 가운데는 신학적으로 개혁주의적 배경을 지니고 있는 이들이 많다고 하는 점이 이 사실을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 5:18)

‘제 3의 물결’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이 보수적 복음주의자들로서, 그들 중 많은 이들은 자신들의 경험이 개혁신학과 모순되지 않는다고 믿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성령충만이 성령의 중생케 하시는 사역에 뒤따르나 그것과는 구별된 경험으로 그 안에서 그리스도인은 봉사와 증거를 위한 능력을 얻게 된다고 보면서, 이 경험은 방언 말함을 동반할 수도 또 안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어려운 용어 풀이: 20세기 은사적 기독교

일반적으로 오순절주의(Pentecostalism), 전통 오순절주의(Classical Pentecostalism)라는 용어는 1900년 초 아주사(Azusa)와 토페카(Topeka)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20세기 제 1의 물결에서 시작된 성령운동의 노선을 일컫습니다. 그리고 신오순절주의(Neo-Pentecostalism), 은사주의(Charismatics), 은사갱신(Charismatic Renewal)이라는 용어는 1960년대를 시점으로 오순절파뿐 아니라 가톨릭과 일부 복음주의 교파들에서도 시작되었던 제 2의 물결을 가리킴입니다. 그리고 제 3의 물결은 198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그리고 초교파적으로 새롭게 일어나고 있는 ‘제 3의 물결’(the Third Wave)로서의 성령운동을 일컫습니다.

그리고 만일 이 세 운동들을 하나로 묶는다면 그것은 오순절운동이라는 묶음이 아니라 '20세기 은사적 기독교'(the 20th-Century Charismatic Christianity)라는 용어가 적당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 운동들은 제 각기 지닌 특성들로 인해서는 구분되어질 수밖에 없지만, 그러나 모두가 성령의 은사를 강조하는 점에서는 완전히 합치하기 때문입니다.

 성령사역을 위한 질문

1. 현대 웨슬리안 성결운동에서 나타나고 있는 성령론의 특징은 어떤 것들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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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대의 개혁파 성령론에는 어떤 성령론의 변화와 발전의 내용들이 나타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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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방언’에 대한 현대 은사적 기독교의 인식은 어떤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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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적용을 위한 기도

1.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님과 더욱 친밀한 교제를 나누도록 기도합시다.
2. 우리의 사역 속에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이 늘 함께 하시도록 간구합시다.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유튜브 채널 : 배본철 www.youtube.com/user/bonjour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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