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NDC 한국명예여단, 자랑스러운 호국보훈인물 시상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022 자랑스러운 호국보훈인물’(선한 사마리아인) 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선 특별히 한국전쟁과 월남전쟁 참전용사들의 공로와 희생을 기념했다.
시상식은 ‘당신의 희생 위에 대한민국이 있습니다’를 주제로, USNDC 한국명예여단(총재 권태진, 이사장 이희수, 여단장 김다니엘 목사) 주최로 10일 오전 11시 군포제일교회에서 진행됐다.
김다니엘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에서는 USNDC 이사 김미선 목사의 대표기도와 군포제일교회 마리아중창단의 찬양에 이어 USNDC 총재 권태진 목사가 ‘가장 큰 사랑’을 주제로 설교했다.
권 목사는 “우리가 자유민주주의인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과 전쟁을 맞닥뜨린 것은, 스스로 선택한 것도 아니고 그저 하나님의 섭리 속에 있는 것”이라며 “저도 (맹호부대원으로) 월남전쟁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많은 희생자들을 기념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그는 “주님께서는 사람이 친구를 위해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고 하셨다. 월남전쟁 참전은 공격이 아닌 방어를 위한 것이었기에, 부끄러운 전쟁이었다”며 “자유를 보호하고 지키고자 했다. 한국전쟁 역시 (북한이) 자유를 빼앗기 위해 남침한 전쟁이었다. 가족의 단잠을 위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흘린 땀과 핏방울은 고귀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기총 증경대표회장 엄기호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무리했다.
2부 시상식에서 환영사를 전한 USNDC 이사장 이희수 목사는 “부모 세대에서 6.25의 끔찍한 전쟁을 통해 자유를 지키고 되찾은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기억해야 한다”며 “아직도 전쟁의 비극은 남아 있고, 남북이 대치하고 있다. 다시는 잔혹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세계 10대 강국으로 발돋움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민주주의의 발전은, 그날의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던 덕분”이라며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결코 가볍거나 쉽게 얻은 것이 아님을 상기하자”고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김호연 한국전쟁 참전용사, 양정태 한국전쟁 참전 학도병을 비롯해 월남전쟁에 참전했던 故 이우석 용사의 아내와 이동식, 유태형, 김봉학, 김남준 용사가 수상했다. 또 UN참전국문화교류연맹 김미숙 서울지회장도 수상했다.
축사를 전한 정인찬 목사(웨스트민스터신대원대학 총장)는 “한 알의 밀알도 썩어져야 싹이 자라나는 법이다. 우리 후손들이 지금처럼 잘 살 수 있게 된 것은 참전용사들의 희생 덕분”이라며 “국가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줄까 보다 내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백성이 생각한다면, 나라를 빼앗기지 않고 선진국이 될 수 있는 법”이라고 했다.
전 국방부 장관을 지낸 권영해 장로는 “나라가 마련해야 할 이런 자리를 대신 준비해 주신 권태진 목사님과 USNDC 한국명예여단에 먼저 감사를 드린다”며 “학도병으로 참전했던 분이, 옆에서 죽어가던 전우가 ‘날 데려가 달라’던 말을 90 평생 잊지 못해 괴로워하던 모습을 기억한다”고 했다.
그는 “청년의 목숨을 바친 생명의 빚은 우리가 갚을 길이 없다. 그들의 못다 이룬 꿈을 삶으로 보상하는 게 진정한 추모라 생각한다”며 “자유민주주의로 통일되는 그날까지 힘을 다하자”고 전했다.
영상을 통해 격려사를 전한 워싱턴 큰무리교회 나광삼 목사(KWMC 공동의장)는 “저 역시 2년간 월남전쟁에 참여했고 생명을 걸고 싸우다가 목숨을 잃은 전우들을 보았다. 자유 대한민국에서 자랑스럽게 살 수 있는 건, 피 흘려 조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킨 영웅들 덕분”이라고 했다.
격려사를 전한 주월남한국군 정보사령부 황진웅 장로는 “3년의 참전 기간,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겼다. 지금 살아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국립묘지를 갈 때마다 ‘당신들이 못다 이룬 것을 이뤄가겠다’고 다짐했다. 국가가 해야 할 것은 그들의 희생에 감사해하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