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종교로서의 주체사상 ②
남한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는 종교다원주의 사회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7대 종단의 대표를 만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유세 기간에 기독교 교회와 천주교 성당, 불교사찰을 두루 방문하기도 했다.
반면에 북한은 김일성교, 주체사상교만 존재하는 인류최악의 신정국가, 공산주의, 전체주의 국가다. 북조선의 종교는 주체교가 있을 뿐이다. 북한은 최악의 종교탄압국가로서 기독교를 비롯해, 천주교, 불교 등 다른 어떤 종교도 허용하지 않는다. 김일성 3대만이 최고존엄으로 숭배와 찬양의 대상이다.
이단은 특정 지도자의 잘못된 가르침(교리)을 중심으로 형성된 종교집단이다(Walter Martin). 추종신도가 북한에 2500만, 남한에 300만으로, 추종신도가 많기 때문에 종교사회학자들은 주체사상(주체교)을 세계 10대 종교로 꼽고 있다.
남한은 자유민주주의 헌법에 따라 “신체의 자유, 거주, 이전의 자유, 직업 선택의 자유, 거주의 자유, 사생활의 자유, 종교의 자유,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누린다.
북한은 종교를 부정하는 나라인데도 아이러니컬하게 종교국가다. 주체사상은 북한의 국가종교(국교)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하신다.” 이것이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주사파들이 남과 북에서 매일 암송하는 신앙고백이다.
김일성은 기독교를 그대로 표절하여 자신을 하나님으로 신격화하는 주체사상 김일성 교를 만들었다. 아놀드 토인비(Arnold Toynbee)는 공산주의를 기독교의 사생아라고 하였는 바, 주체교는 사실상 기독교와 공산주의를 혼합해 놓은 사이비종교다.
북한은 거대한 사이비종교집단이다. “우리 하나님은 김일성(김정은) 주석”이락고 고백하는 나라다. 김일성 3대는 언제나 숭배와 찬양의 대상이다. 김일성은 죽었으나 살아서 북조선 인민들의 삶을 통제하고 있다. 1995년 금수산 기념궁전에 김일성 시신을 미라로 만드는 데만 100만 달러를 투입하였고, 미라를 유지하는 데 매년 80만 달러가 소요되고 있다. 북한주민은 모두 주체사상의 노예다. 많은 주민이 하나의 거대한 감옥에서 굶어죽고 맞아죽고 얼어죽고 있다.
북한체제의 내부고발자 태영호 국회의원은 진술하고 있다: “북한 주민에게는 인간의 기본권리인 의사표시의 자유, 이동의 자유, 생산수단을 보유할 자유, 자기 자식을 관할할 수 있는 자유조차 없다. 오늘의 북한은 현대판 노예사회다. 거듭 말하지만 북한은 나라 전체가 오직 김정은 가문만을 위해 존재하는 노예국가다. 북한 정치범수용소에는 반체제활동이나 탈북을 시도했거나 기독교를 믿다가 잡힌 사람들이 약 22만 명 정도 구금되어 있으며, 그들은 고문, 굶주림, 강압적 중노동, 성폭행, 영아살해, 생체실험, 공개처형 등 처참하게 인권을 유린당하며 죽어가고 있다.”
음식과 약을 구하러 중국에 나왔다가 북으로 끌려간 탈북자들은 온갖 고문 속에 심문 당한 후, 배가 고파서 국경을 넘었다고 하면 가장 가벼운 처벌로 2,3년 징역형을 선고받아 교화소에서 하루 두 끼 100그램 남짓의 멀건 옥수수 죽을 먹으며 매일 16시간 무보수 노예노동으로 착취당한다. 그러나 남조선 목사를 만나고 교회에도 갔다고 하면 재판도 변호도 없이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 짐승만도 못한 학대를 당하며 강제노동에 시달리다가 결국 생을 마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성경을 가지거나 예수 믿는다는 것을 들키면, 가장 중죄인 반국가사상범으로 몰려 가족까지 ‘죽음의 골짜기’라 불리는 정치범수용소에서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며 내일이 없는 오늘을 버티고 있다.
사상적으로 본다면, 주체사상은 “마르크스-레닌주의, 스탈린주의, 민족주의, 유교봉건주의, 인본주의, 기독교 등의 이념들을 수령절대주의 아래 결합해 놓은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이며, 난삽하기 이를 데 없는 사상집합체이다. 사상에서의 주체, 정치에서의 자주, 경제에서의 자립, 국방에서의 자립을 표방하지만, 핵심은 김일성 3대에게만 절대 충성하라는 것이다.
주체사상은 특히 교회와 기독교를 적대시한다. 빛과 어두움이 함께하거나,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하나님과 우상이 함께 조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남한은 자유민주주의 헌법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북한에는 주체사상 외에 어떤 종교선택의 자유도 허락하지 않는다. 중국도 기독교를 박해하지만 북한의 기독교박해지수는 세계 1위다. 북한에도 시범용 교회, 성당, 사찰이 있지만, 모두 대외선전용일 뿐이다. 신자들은 모두 훈련받은 노동당원들이다. 북한에는 몰래 숨어서 신앙생활을 하는 지하교인들이 있을 뿐이다.
정동섭 교수는
<깨어나라! 대한민국>과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의 저자로, 침신대와 한동대에서 상담심리학과 종교심리학을 가르쳤으며, 현재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와 한국교회총연합 종교문화쇄신위원으로 한국교회를 섬기고 있다. (이메일 dschung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