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함께 살면 부부?”… KBS ‘동성혼 커플’ 미화 논란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5월 부부의날 맞아 뉴스광장서 관련 사례 소개

▲KBS가 5월 23일 오전 7시에 진행되는 뉴스광장 2부에서 ‘부부의날’을 소개하며 ‘사랑하고 함께 살면 부부 아닌가요’라는 주제로 보도한 장면. ⓒKBS2 캡쳐
▲KBS가 5월 23일 오전 7시에 진행되는 뉴스광장 2부에서 ‘부부의날’을 소개하며 ‘사랑하고 함께 살면 부부 아닌가요’라는 주제로 보도한 장면. ⓒKBS2 캡쳐

KBS가 ‘부부의날’을 맞아 지난 5월 23일 뉴스에서 동성혼 커플을 미화해 보도한 것에 대해, 시민들이 강력히 비판하며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있다.

KBS는 이날 오전 7시에 진행된 뉴스광장 2부에서 5월 21일 ‘부부의 날’을 소개하며 ‘사랑하고 함께 살면 부부 아닌가요’라는 주제로 ‘결혼 3년차’ 김모 씨, 소모 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앵커는 “사랑으로 하나되겠다고 해도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아직 '부부'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들을 소개했고, 리포터는 “올해로 결혼 3년차가 된 부부는 2019년 가족과 지인들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했다.

이어 “혼인 신고의 벽은 넘지 못했어도, ‘사실혼 관계’로 건강보험 피부양자 등록에 성공했던 날은 뛸 듯이 기뻤다고 한다”며 “2014년 김조광수 씨 부부에 이어 공개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두 번째 동성 부부 사례가 됐다”고 표현했다.

또 성소수자를 대변하는 한 변호사의 주장을 빌어, 민법의 개정이나 생활동반자법의 입법 등을 통해 두 사람의 사례와 같은 이들을 혼인한 사람과 같이 보는 조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하기까지 했다.

이에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사과를 촉구한 청원인은 “아직 대한민국에서는 법으로 인정하지 않는 동성 커플의 생활을 미화하여 소개하고 있다. 동성혼을 인정하지 않는 현재의 대한민국 정부와 법 제도가 이들에게 부당하게 한 것처럼 생각을 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랑으로 하나되겠다고 해도’ 발언은 적절한 말이 아니다. 국가에서 법으로 정해 놓은 부부가 될 수 있는 제도가 있는데, 이것을 허무는 것은 법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고 국민의 대다수의 의사를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헌법으로 인정하지는 않은 동성혼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보도”라고 했다.

▲앵커는 “사랑으로 하나 되겠다고 해도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아직 ‘부부’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결혼 3년차’ 김모 씨, 소모 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KBS2 캡쳐
▲앵커는 “사랑으로 하나 되겠다고 해도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아직 ‘부부’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결혼 3년차’ 김모 씨, 소모 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KBS2 캡쳐

또 “이 보도와 기사를 보고 동성애의 유혹에 이미 빠져 있는 젊은 학생들과 청년들에게 두 남성이 같이 동거하는 모습이 정상적으로 보이게 하는 기사 내용도 문제”라며 “동성애로 인한 폐해(에이즈 감염, 자녀 출산 불가능)는 소개하지 않고 있다. 합리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동성애로 인한 부정적인 것도 같이 보도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는 공정한 보도”라고 지적했다.

6월 14일 시작된 위 청원에는 현재 1,400여 명(오후 3시 기준)이 동의했으며, 7월 14일까지 한 달간 계속된다.

위 기사가 실린 포털에는 1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으며, 방송의 비공정성·비윤리성을 규탄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한 시민은 “사랑한다고 다 부부가 되어야 한다면 온갖 반사회적이며, 가정파괴적인 형식들의 부부가 나올 것이다. 이 사회에는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기준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 시민은 “결혼과 가정은 생명이 시작되는 곳이기에 의미와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공영방송의 윤리 도덕 상식은 어디로 갔나”라고 비판했다.

KBS 관련 뉴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1270485?sid=102

시청자 권익센터 청원
https://petitions.kbs.co.kr/section/ptt/view.html?petition_sno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탈북민 강제북송

“中·北, 유엔 인권이사회 WGAD 결정사항 준수하라”

中, 탈북민 2천여 명 즉시 석방을 강제송환 금지 원칙 준수 촉구해 인권 존중하고 난민 지위 보장도 세계인권선언·자유권 규약 준수 ‘중국정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이 11월 25일 오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입구에서 개최됐다. 탈북민 강제북…

‘성혁명 교육 반대 학부모기도운동연합(이하 성반학연)’

“성오염 교육서 자녀들 구하자”… 기독 학부모들 연대

“성혁명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교육을 반대하는 일은 성경을 믿는 학부모 성도들이 우리 자녀세대들을 구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다.” 한국 교육계 전반에 이념적인 성혁명 교육이 광범위하게 시도되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서는 일에 앞장서 …

중국, 가톨릭, 상하이 교구,

“中 가톨릭 주교, 박해에 무관심… ‘’종교 중국화”만 집중

중국에서 가톨릭 주교 10명이 구금 또는 실종되거나 직위에서 강제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정부에 의해 임명된 주교는 최근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의 ‘종교 중국화’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매체 ‘비터윈터’는 “2023년 4월 4일 중…

한교총 8차 임원

한교총, 새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 차기 임원 인선 완료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제8회기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를 선임하는 등 차기 임원진 인선을 마무리했다. 한교총은 9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7-6차 상임회장회의·제7-1차 임원회 연석회…

기침 총회 114

이욥 목사, 천신만고 끝에 기침 총회장 당선

소송전 벌였던 이욥 목사 사과해 총회장 복귀 이종성 목사도 사과 1차 투표서 과반, 상대 후보 사퇴 동성애 지지 행사 및 집회에 참석 또는 개최/주관 금지 결의도 통과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총회가 이욥 목사(대…

k-ccm

주찬양·시인과촌장부터 위러브·히스플랜까지 CCM 사역자들 ‘한자리’

공로상 7인과 조현삼 목사 수여 앨범·워십·CCM 부문별 시상도 2년간 발표된 2,396곡에서 엄선 한국기독음악협회(회장 안민·송정미, 이하 K-CCM)에서 주관한 ‘2024 K-CCM 어워즈(AWARDS)’가 처음으로 지난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개최됐…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