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제8대 총무에 남아공 출신 제리 필레이 선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임기는 내년 1월부터 시작

▲WCC 제8대 총무로 선출된 제리 필레이(Jerry Pillay) 학장. ⓒWCC 제공

▲WCC 제8대 총무로 선출된 제리 필레이(Jerry Pillay) 학장. ⓒWCC 제공

세계교회협의회(WCC) 제8대 총무로 남아프리카 연합장로교회 제리 필레이(Jerry Pillay) 학장이 선출됐다.

WCC는 17일(이하 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에큐메니칼센터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필레이 학장을 올라프 픽세 트베이트 전 총무의 후임으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필레이 학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이며 남아프리카연합장로교(UPCSA) 소속 목사로 UPCSA 총회장을 지냈고, 세계선교협의회(CWM) 이사와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WCRC) 회장도 역임했다.

필레이 학장은 “우리의 사명은 교회의 일을 하는게 아니라 실제로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다. 저는 정의와 일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것이 WCC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가시적 일치를 계속해서 실천해야 하고, 기독교의 일치는 매우 중요하다. 다시 말하지만, 분열된 교회는 심하게 분열된 세계에 연약한 증인이 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또 “정의가 중요하듯 화합도 중요하다. 어떤 이들은 이 중 하나를 다른 것보다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난 두 가지를 동등하게 생각한다. 정의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들을 돌보고 압제받는 자들과 함께 그들 편에 서기를’ 요구하신다”고 했다.

이어 “WCC는 이 일을 해왔다. 저는 남아프리카에서 왔으며, WCC가 기독교인과 함께 연대하면서 인종차별을 해체하는 데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해 왔는지 큰 경험을 했다. 우리는 앞으로도 세계의 다른 지역의 억압받는 이들과 계속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CC 총무 인선위원회는 지난 2019년 10월 그리스에서 회의를 열고 필레이 학장과 엘리자베스 조이 박사를 차기 총무 후보로 압축했다. 원래 2020년 3월 중앙위원회에서 차기 총무를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대면회의가 수 차례 연기됐다. 그동안 WCC는 이안 사우카 신부가 총무대행을 맡아 왔다.

필레이 총무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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