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테러범들, 교회·성당 공격… 3명 살해, 36명 납치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  ⓒ에메카 우메그발라시 제공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 ⓒ에메카 우메그발라시 제공

나이지리아에서 교회 두 곳이 공격을 받아 3명이 사망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카두나주 남부 카주루 지방정부 지역(LGA)에서 기독교인 36명이 납치된 사건이 발생했다.

세계기독연대(CSW)는 “이번 공격은 풀라니 무장괴한에 의해 수행됐다”며 “무장괴한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AK-47 소총을 들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주일예배가 진행되던 로보 마을에 소재한 성모세 가톨릭교회를 표적으로 삼았다. 끊임없는 공격 위협으로 교회가 예배 시간을 오전 7시로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번 공격으로 예배를 드리던 교인들 중 피터 마다키, 알리 자마니, 엘리샤 이지키엘 3명이 사망했다.

두 번째 표적이 된 교회는 베게침례교회로, 여성과 어린이 36명이 납치됐다. 무장괴한들은 이들의 석방을 위해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

CSW 설립자 머빈 토마스(Mervyn Thomas) 총재는 “살해되거나 납치된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매주 더 많은 무고한 나이지리아인들이 예배당, 가정, 교통수단을 대상으로 한 테러로 부상당하거나 납치되거나 갈취당하거나 목숨을 잃는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그러나 당국은 종교지도자와 교회를 포함한 취약한 시민들의 보호를 우선시하는 효과적인 대응책을 시급하게 공식화하거나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지리아기독교협회(CAN) 회장인 삼손 아요쿠네 목사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5개월 동안 최소 10명의 성직자가 납치됐으며, 그 중 2명은 납치범에게 살해당했다.

토마스 대표는 나이지리아 정부와 국제사회에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이 폭력에 대해 훨씬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고, 군대가 이들과 다른 무장 비국가행위자들에 의해 제기된 위협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충분히 자원을 확보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나이지리아 당국이 실존적 위협을 가하는 비국가행위자에 의한 이 끔찍한 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해 충분한 지원을 받도록 하고, 정부에 책임을 물을 때 훨씬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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