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오는 7월 ‘메리 퀴어’, ‘남의 연애’ 등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등 LGBT를 소재로 한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유저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웨이브에 따르면 ‘메리 퀴어’는 다양한 성(性)을 주장하는 커플들의 연애, 결혼 도전기를 그린 예능 프로그램이다. 퀴어란 동성애자,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을 뜻하는 말이다. ‘남의 연애’는 동성애 남성들이 남의 집에 입주해 합숙해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이에 유저들 대부분은 “방송에서 이런 주제의 콘텐츠를 하는 것은 잘못”라는 반응을 보였다. kk*** 유저는 “이런 소재로 대중화는 시키지 말았으면”이라고, st*** 유저는 “본인 자식이어도 이해한다 할 수 있나 굳이 방송에까지 그런걸 꺼내야 하나”라고 했다.
또 최근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il*** 유저는 “원숭이두창 때문에 시끄러운 이 때 이런 방송 불쾌하다”고, se*** 유저는 “원숭이두창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항문 직장 통증, 직장 출혈, 장염 또는 대변이 마려운 느낌이 있다. WOH는 ‘원숭이두창은 남성간 성행위를 한 이들에게 주로 전염되는 경향을 계속해서 보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고 했다. 또 hi*** 유저는 “동성애는 잘못된 성관계로 인해 성병에 감염될 확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며 “영화에서 포장되어 나온다면 동성애자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LGBT가 본래 성과 관련된 질병으로 분류됐던 문제를 제기한 유저도 적지 않았다. ma*** 유저는 “성욕을 언제부터 사랑으로 분류했나?”라고, mo*** 유저는 “동성애는 정신병으로, 합리화하지 말고 치료를 받고, 응원하지말고 치료 권유를 해야된다”고 했다.
이밖에도 mi*** 유저는 “출산율 떨어지고 보험료 국민연금 세금 올라가는 소리한다”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웨이브 한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실적인 고민과 공론화가 필요하다면 ‘그들의 생생한 삶’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면서도 정작 그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는 질병과 관련된 ‘그들의 생생한 삶’의 이야기는 제외시키려는 듯 “자극적 장치나 화려한 연출을 배제했다”고 전했다.
한편 WHO가 만든 국제질병분류 제10판(ICD-10)에서는 여전히 동성애가 기재돼 있고, 국내에서도 한국표준질병 사인분류에서도 동성애와 기타 비정상적인 성행위를 선호하는 생각 및 행동에 대해서 ‘정신 및 행동 장애’로 분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성주체성장애(F62), 성선호장애(F65), 성적 발달과 지향에 관계된 심리적 장애 및 행동(F66)이 있다.
성주체성장애(F62)로는 자신이 반대의 성을 가지기를 원하고 그 일원으로 생활하기를 갈망하여 해부학적인 성을 불편하고 부적당하게 생각하고 환자는 그 신념에 일치하는 성을 가지기 위해 외과수술이나 호르몬처치를 원하는 성전환증(F64.0), 일시적인 반대의 성으로 활동하는 것을 즐기기 위해 이성의 의상을 입으나 영구적인 성전환이나 외과적 처치를 갈망하지는 않고 이성의상을 입는 것에 대한 성적인 쾌감은 없고, 성전환형이 아닌 청년기와 성인기의 성주체성 장애를 뜻하는 이중역할의상도착증(F64.1) 외에 소아기의 성주체성장애(F64.2), 기타 성주체성장애(F64.8), 상세불명의 성주체성장애(F64.9)가 있다.
성선호장애(F65)로는 무생물을 성적 각성과 희열의 자극제로 믿는 물품음란증(F65.0), 성적 흥분을 얻기 위해서나 이성으로 보여지기 위해 이성의 옷을 입는 행동을 하는 물품음란성 의상도착증(F65.1) 외에 노출증(F65.2), 관음증(F65.3), 소아성애증(F65.4), 가학피학증(F65.5), 성선호의 다발성 장애(F65.6), 기타 성선호(F65.8), 상세불명의 성선호장애(F65.9)가 있다.
성적 발달과 지향에 관계된 심리적 장애 및 행동(F66)에는 성적 성숙장애(F66.0), 자아이질적 성적 지향(F66.1), 성적 관계장애(F66.2), 기타 정신성적 발달장애(F66.8), 상세불명의 정신성적 발달장애(F66.9)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