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본철 교수의 성령론 140
성경 말씀
보라 이제 나는 심령에 매임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저기서 무슨 일을 만날는지 알지 못하노라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거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2-24)
1. 통전적 성령론의 의미를 알아봅시다.
앞으로의 성령운동에는 ‘통전적(統傳的) 성령론’이 적용되어나갈 것입니다. 통전적 성령론이란 성령론의 여러 전통들 사이의 장점들을 상호 교류, 보완한 통합성을 갖춘 성령론을 말합니다. 그동안 신학계와 기독교계에는 성령론에 대한 논쟁이 많았습니다만, 대부분의 논제가 용어와 신학적 개념의 차이에서 빚어진 경우였습니다.
그 결과, 성령론에 대한 연구가 교회를 살리고 목회 현장에 힘을 불어넣기보다는 신학 논쟁이나 이단성 분별의 도구로 사용되어지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양한 신학 전통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용어와 개념의 차이를 이해 내지는 극복하고 좀 더 실제적인 성령의 능력과 경험에 대해 복음적으로 연구하려는 경향성이 짙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통전적 성령론의 방향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요? 성령론의 역사적 진전에 따른 예상되는 변화를 조사해 볼 때, 이 모든 노선에 가장 보편적인 현상은 첫째는 ‘그리스도와의 연합’ 모티브가 모든 성령론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둘째는 은사를 동반한 복음 증거의 능력의 강조가 모든 계통의 성령세례 유형에서 더욱 드러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 현상에 대한 점진적인 강조가 현대교회 성령운동의 특색인 통전적 성령론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라고 봅니다.
2. 통전적 성령론은 그리스도 닮기를 목표로 합니다.
그러므로 통전적 성령론의 양 축은 그리스도와의 연합 모티브와 은사를 동반한 복음 증거의 능력입니다. 이 중에서 ‘그리스도와의 연합’ 모티브가 강조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성령론 또는 기독교의 영성이 기독론과 분리되면 복음의 내용에서 멀어질 위험성이 크다는 학계의 지적이 반영된 것이라고 봅니다.
기독교 영성의 핵심은 신자들의 경건한 성품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신자와 그리스도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인격적 교제를 개발하여 그리스도의 형상에 일치하게 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복음적 영성이란 그리스도 안에서의 삶, 즉 그리스도의 삶을 닮아가는 삶인 것입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와의 연합’ 모티브는 명백하게 하나님 형상의 구현으로서의 ‘그리스도 닮기’를 목표하고 있다는 점도 역시 주목할 점입니다.
의롭다함 받은 후에,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는 과정으로 들어가며 새 창조와 새로운 교제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누게 됨을 바라게 됩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현재 우리 안에 임재하신 그리스도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임재의 축복만 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본받고 성화되어 말에나 생각에나 행동에나 능력에나 마침내 예수님처럼 되어가는 것입니다.
3. 통전적 성령론은 복음 전파의 능력을 강조합니다.
통전적 성령론의 또 한 가지 축으로서 은사를 동반한 성령의 능력을 강조하는 경향이 점차 짙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통 오순절주의에서는 특히 성령 받은 표적으로서 방언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나 은사갱신운동 이후에는 전통 오순절주의자가 아니더라도 방언을 하고 있으며, 특히 제 3의 물결운동 이후에는 방언 현상이 더욱 범기독교적으로 보편화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즉 내 형제들아 예언하기를 사모하며 방언 말하기를 금하지 말라(고전 14:39)
그런가 하면 제 3의 물결에서는 방언 체험은 선택적이거나 또는 기사와 이적이나 능력 대결(power encounter) 등에 비해 오히려 덜 강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들은 방언이 필수적인 성령세례의 표적이 아니라, 어떤 영적 사역이나 효과적인 기도를 하기 위해서 신자에게 주어지는 성령의 은사라고 보는 경향이 짙습니다.
은사갱신운동은 전통 오순절운동에 비해 선교적 강조점이 약했습니다. 그들은 이방인들이나 불신자들을 향하기보다는 이미 교인된 자들에게 성령세례의 경험 속으로 초청하는 일에 우선했습니다.
그러나 제 3의 물결에서는 능력 전도(power evangelism)나 능력 대결에 대한 강조가 많이 나타납니다. 이 운동에서는 능력을 행하고 병을 고치며 귀신을 쫓아내는 일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전도 사역에 비중을 두는 한편, 상대적으로 방언에 대한 강조는 제 1, 제 2물결운동에 비해 감소된 현상입니다.
어려운 용어 풀이: 복음적 영성
복음적 영성은 인간의 영을 중심으로 한 어떠한 인본주의적 영성과도 또 타종교의 영성과도 당연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복음적인 영성이란 무엇보다도 거듭난 자의 영과 성령과의 관계성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복음적 영성의 발로는 하나님 앞에 인간이 섰을 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데, 그 중요한 요소로서, 명백하게 인격적인 하나님이라는 한 대상을 가진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복음적 영성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사도 바울에게 있어서 ‘영적’이라는 말은 영과 육의 이원적인 대립보다는 성령의 인도를 따르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그러므로 복음적 영성의 정의는 성령의 인격적인 내주하심 속에서 그분의 인도하심을 순간마다 따르는, 한 마디로 말해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삶’, 이것이야말로 가장 만족할 만한 복음적 영성의 정의인 것입니다.
성령사역을 위한 질문
1. ‘통전적 성령론’이란 무슨 의미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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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통전적 성령론’의 양 축이 있다면 그것은 각각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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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 3의 물결’에서 전통 오순절주의나 은사갱신운동보다 더 강조되고 있는 부분은 어떤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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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적용을 위한 기도
1. 혹 복음적이지 못한 욕심이나 편견으로 인해 우리속의 성령을 근심시켜드린 점이 있다면 회개합시다.
2. 복음적 영성이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삶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혹시 성령과 협조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회개합시다.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유튜브 채널 : 배본철 www.youtube.com/user/bonjour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