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총연,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 세미나 개최
70개 교단이 속한 사단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총연합회(대표회장 이광용 목사, 이하 예장총연) 주최 제72주년 6.25국가기도회 및 특별세미나가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24일(금) 오전 10시 서울시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렸다.
1부 예배는 공동준비위원장 이종택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가운데, 대회장 이광용 목사는 대회사에서 “예장총연은 1999년 12월 16일, 80교단이 모여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자는 뜻을 모아 창립됐다”며 “한국교회는 이대로 가면 소망이 없다고 한다. 한국교회의 심각한 문제를 모두 지고 선지자적 입장에서 한국교회를 분석하고 처방을 내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성구 박사는 제일 심각한 WCC가 한국교회에 미치는 영향과 결과를 분석해 한국교회가 회개하고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선 박사는 한국교회 영성이 무너져가고 있는 때에 이를 분석하고 대책을 세워 영성회복의 새로운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협동준비위원장 잇사갈 목사의 대표기도, 예장총연 서기 김영복 목사의 성경봉독, 예장합동개혁 서기 김정순 목사의 특송, 예장합동전국연합총회 임원의 찬양, GOOD TV 소울콰이어중창단의 합창, 구순연 선교사의 국악찬양 특송에 이어 공동준비위원장 변권능 목사가 ‘영접하는 자’를 주제로 설교했다.
변 목사는 “1945년 광복 이후 이념의 차이로 남과 북이 갈갈이 찢어지고, 자본주의 진영, 사회주의 진영을 이유로 반목과 증오가 생겼다”며 “이런 시대적 상황으로 많은 민간인이 학살을 당하는 아픔도 겪었다. 우리가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이념보다 사람이 먼저인 시대에 살기 위해 같은 역사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오셨는데 이 시대가 어두워져가고 누구하나 회개하며 시대를 밝히고자 죄인의 자리로 내려가지 않고 재앙이 왔는지 알지도 못하고 밝혀줄 등대가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지금 한국교회는 말씀을 사람의 지혜와 지식으로 풀어 자기의 욕심과 만족을 채우는 데 급급하다. 이를 버리고 예수님만 사랑하고 영혼만 사랑하는 한국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진 특별기도는 △국가와 통일과 국가안보를 위해 김병선 목사가, △대통령과 국가지도자들을 위해 지광식 목사가, △사회와 경제발전과 코로나 극복을 위해 손영미 목사가, △WCC와 이단 패망을 위해 이후헌 목사가, △한국교회 말씀개혁과 성령충만을 위해 오선미 목사가, △대회와 예장총연을 영적부흥을 위해 하석수 목사가 인도했다. 이어 라이프신학대학 총장 예영수 박사, 한국기독언론협회 이사장 강춘오 박사가 격려사를 전했다.
이외에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축사, 예장합동전국연합총회 임현경 전도사의 헌금찬송, 예장총연 지도위원 김순종 목사의 헌금기도로 예배를 마쳤다.
2부 세미나는 공동준비위원장 안병삼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예장총연 자문위원 원동인 목사의 기도에 이어 첫 번째 강사로 나선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총장 및 한국칼빈주의연구원장)가 ‘포용주의를 포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WCC에 대한 한국보수주의의 입장을 전했다.
정 박사는 “최근 우리 사회 화두는 포용, 화해, 더불어, 관용, 평화, 융합, 양극화 극복 등”이라며 “이념과 사상을 초월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사회주의, 공산주의와 통합하자는 사상이 대세를 이루고, 목사님들도 낙관주의로 주체사상이 거대한 이단종파인줄 모르고 평화통일을 설교하고 노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포스트모더니즘 사상은 이 세상에 절대적 진리나 표준이 없고 모두가 상대적이어서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포용적 가치를 존중히 여기고 상대주의와 다양성을 용납하자는 것이 오늘 현실”이라며 “그래서 운동권은 동성애를 지지하고 차별금지법을 만들려 한다. 목회자들은 성경진리를 말하기보다 번영신학에 물들어 위로, 평화, 행복, 긍정의 힘을 설교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WCC는 1차에서 10차까지 오는 동안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 괴물로 변했다. 교회 연합이 아닌 종교연합 종교통합 기구가 된 것”이라며 “WCC는 가톨릭, 개신교, 이슬람 등 세상의 모든 종교를 통합하자는 기구다. 그리스도 중심 또는 성경 중심의 교회 연합이 결코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포용주의’를 포용할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만이 우리 신앙과 생활의 유일한 법칙임을 믿는 개혁교회의 신앙의 전통을 바로 지킬 것인지 결단할 중요한 시기”라며 “사도들이 지켜온 복음 진리를 붙잡고 선교적 사명을 갖고 칼빈과 낙스, 카이퍼, 바빙크, 메이첸이 지켜온 역사적 개혁주의 정통 신앙을 지켜가자”고 당부했다.
제2강은 예장합동보수 총무 서영진 목사의 기도에 이어 이선 박사(전 대한신대 총장)가 ‘영성회복’을 주제로 전했다.
이 박사는 “영성 형성이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오늘이라는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선물인 영성을 통해 성숙한 영적생활을 추구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내적으로는 친밀한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로 참된 자기 정체성을 갖고 예수그리스도의 성품과 삶을 닮아가고, 외적으론 신앙공동체, 이웃, 사회, 자연세계와의 관계에서 성숙한 영적인 삶과 사명을 발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