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옥스퍼드대, 친동성애 측 항의로 기독교 집회 취소했다 사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옥스퍼드대학교 우스터칼리지 전경. ⓒPublic Domain

▲옥스퍼드대학교 우스터칼리지 전경. ⓒPublic Domain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우스터칼리지가 ‘혐오적’인 모임이라는 항의를 받고 기독교 단체의 회의를 취소한 데 대해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복음주의 단체인 ‘크리스천 컨선’(Christian Concern) 계열 ‘윌버포스 아카데미’(Wilberforce Academy)는 10년 넘게 대학생과 젊은 전문가들을 위해 우스터칼리지에서 1주일간 회의를 열고 기독교 신앙을 일터에 적용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제공했다.

그런데 지난 3월 우스터칼리지는 “윌버포스 아카데미는 지난 2천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 교회가 인정한 성경적 신앙에 대한 가르침을 포함한다”는 콘퍼런스 내용에 일부 학생들이 불만을 제기하자, 그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가한 것을 사과하고 2022년 9월 행사 일정을 취소했다.

이에 크리스천컨선은 독립적인 검토 결과 해당 아카데미에 혐오적이라는 증거가 없다는 사실을 밝혔고, 우스터칼리지는 “학교는 표현의 자유, 종교적 신념 및 모든 사람의 존엄성에 대한 권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냈다.

우스터칼리지는 21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크리스천컨선과 우스터칼리지의 분쟁은 해결됐으며, 학교가 기독교 모임에서 부적절한 일이 발생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은 학생들을 오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서는 “우스터칼리지는 가능한 한 빨리 크리스천컨선을 캠퍼스로 초청해 강연을 열 것”이라며 “서로 다른 견해가 힘있고 진지하게 수용되는 세상에서 함께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LGBTQ 옹호단체인 스톤월(Stonewall) 및 영국평등및인권위원회(EHRC) 전 의장인 데이비드 아이작(David Isaac)이 우스터칼리지의 학장으로 선출된 직후 시작됐다.

우스터칼리지는 지난 9월 캠퍼스에서 배포되는 전단지와 관련해 학생들로부터 여러 불만을 처음 접수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크리스천컨선에 “컨퍼런스 대표단이 다양한 문제, 특히 LGBT 전환 치료와 관련해 대학 내부의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요청하지 않은 접근’을 했다는 불만이 학생들로부터 제기됐다”며 “대입 준비생들의 옥스포드대학 입학을 준비하도록 돕는 ‘Opportunity Oxford’에 참석하는 신입생의 경우 특히 그러했다”고 했다.

이에 크리스천컨선은 “불만 사항과 캠퍼스에서 배포된 전단지에 대한 세부 정보를 보여 달라”고 요청했으나, 학교 측은 이를 거부했다.

크리스천컨선의 독립적인 조사는 유사한 조사 경험이 있는 마이클 스튜어트(Michael Stewart) 변호사가 진행했다. 2021년 회의 참석자 124명 중 114명이 사건과 관련된 증언을 했는데, 크리스천컨선에 따르면 우스터칼리지는 조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참석자 중 한 명은 목격자 진술에서 “부적절한 행동과 관련해 제기된 주장은 내가 즐겁게 가르치고 교류한 대표자들과의 경험과 일치하지 않는다. 나는 그들이 예의 바르고, 토론할 때 성숙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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