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생명수호운동가들 “기념비적인 날”… 美 대법 판결 환영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자국에 미칠 영향 주목하며 결의 다져

ⓒUnsplash/Maria Oswalt
ⓒUnsplash/Maria Oswalt

영국의 기독교인들을 비롯한 친생명 운동가들은 미 대법원의 ‘낙태 합법화 판결 폐기’를 환영했다.

‘크리스천 컨선’(Chrisitian Concern)의 캐논 J. 존(Canon J. John)은 이에 대해 “저는 기적을 믿으며, 미 대법원의 이번 판결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낙태는 여성이 어머니가 되는 것을 막지 못한다. 다만 죽은 아기의 어머니가 되게 할 뿐이다. 여기 영국에 있는 우리가 미국에서 일어난 일에 귀를 기울여, 우리도 생명을 사랑하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기독교의 좋은 소식은 우리가 실패했을 때, 후회할 때,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과 그분의 가치와 원칙을 거스르는 일을 했을 때에도 예수님 안에 구속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속량되고, 치유되고, 회복되고, 용서받을 수 있으며, 이는 우리가 한 일과 과거의 소속과 상관없이 우리 모두에게 적용된다. 이것이 기독교의 좋은 소식”이라고 했다.

크리스천컨선(Christian Concern)의 안드레아 윌리엄스(Andrea Williams) 대표는 “기쁘다. 문명 사회는 가장 취약한 이들을 포함해 모든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항상 노력할 것이다. 서구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존재는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이다. 마침내 일부의 상식과 보편적인 인간애가 드러난 것을 보게 되어 기쁘다”라고 했다.

그녀는 “이번 주 영국에서는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기록적으로 높은 낙태 건수가 공개됐는데, (2021년 한 해 동안) 214,869명의 생명이 (낙태로) 사망한 것을 보았다. 그 수는 곧 1천만 명에 도달할 것이다. 우리는 이 수치를 낮추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의 낙태 정책은 이 작지만 소중한 인간에게 의미 있는 보호를 제공하지 않는다. 여성의 결정이 각각의 생명을 끝내기 위해 필요한 전부”라며 “우리는 (미국 연방대법원의) 이 결정에 대해 하나님을 찬양하며, 영국에서도 태아가 보호받는 것을 볼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Society for the Protection of Unborn Children, SPUC)의 존 데이한(John Deighan) 대표는 이날을 “정의와 법치, 무엇보다도 미국의 태아와 어머니들을 위한 기념비적인 날”이라고 언급했다.

그녀는 “‘로 대 웨이드’는 태아 뿐 아니라 산모와 그 가족들에게 해롭고 적대적인 환경을 가져 온 매우 치명적인 것이었다”며 “이 법안의 폐지는 중대한 진전이며 의심할 여지없이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할 것이다. 또 낙태에 대한 문명화된 대안이 가능하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는 모든 생명이 존중되고 낙태가 자신의 유일한 선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진정한 삶의 문화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것이 미국에 미치는 영향은 의심할 여지없이 심오할 것이며, 극단적인 낙태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라고 했다.

이 판결이 영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그녀는 “영국은 낙태가 법원에서 결정되지 않고 의회에서 투표를 통해 합법화되기 때문에 법적·문화적 맥락이 매우 다르다”면서도 “그 결정은 모든 것을 보여 줬다. 그들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영국의 생명보호운동은 이로부터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고 했다.

또 “생명은 수정될 때 시작된다는 과학적 사실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사실이며, 태어나지 않은 모든 생명을 보호하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사실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이 목표를 위해 계속해서 싸우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그러나) 이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지난 한 달 동안 법원이 ‘로 대 웨이드’를 뒤집을 태세가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낙태를 찬성하는 활동가들은 정의를 저지하기 위해 폭력 캠페인을 벌였다. SPUC가 과거에도 언급했듯이, 낙태는 태어나지 않은 아기와 그 산모에 대한 폭력이다. 따라서 낙태옹호론자들이 폭력적으로 변해도 우리는 놀랄 필요가 없다. 낙태 찬성 로비는 그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폭력과 영국 내 친생명운동가들의 증가하는 비판을 감안할 때, 우리는 반대를 예상한다. 친낙태주의자들의 반발은 극단적일 수 있지만, 친생명주의자들은 반드시 자신의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 폭력은 절대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영국 생명을 위한 행진은 이번 결정에 대해 “미국에서 우리에게 강력한 화두를 제공했다”며 “이 문제에 관해 논의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우리에게 유리하게 활용하자”고 했다.

‘크리스천 인스티튜트’(Christian Institute)의 시아란 켈리(Ciarán Kelly)는 “좋은 소식이다. 역사적인 날이다. 이것은 낙태에 대한 헌법적 권리가 없음을 인정하고, 낙태법을 주 의원들에게 되돌려 주는 판결이다. 많은 의원들이 여성과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기를 원하며, 이제 그렇게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또 “다음 세대에는 수십만, 심지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되돌아보고, 이 순간에 자신의 삶을 빚지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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