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문화 다양성 이름으로 차별금지법 교육 충격”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시민단체들, 기자회견 갖고 즉각 중단 촉구

▲안양교육사랑학부모연합,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GMW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30일 오전 11시 안양시청 사거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양시를 규탄했다. ⓒKHTV 제공

▲안양교육사랑학부모연합,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GMW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30일 오전 11시 안양시청 사거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양시를 규탄했다. ⓒKHTV 제공

‘문화 다양성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 페미니즘 등에 대한 교육을 펼쳐 온 안양시(시장 최대호)를 향해, 시민단체들이 “큰 충격”이라며 “어떻게 안양시민 다수가 반대하는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의문”이라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안양교육사랑학부모연합,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GMW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30일 오전 11시 안양시청 사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양시를 규탄했다. 기자회견에는 안양시기독교연합회,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가 협력했다.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안양시로부터 예산을 받는 안양문화예술재단(이사장 최대호, 대표이사 박인옥)은 2015년부터 안양시청소년재단 등과 함께 문화다양성 관련 협력 사업을 진행해 왔다. 2019년부터는 ‘안양 문화다양성 시민교육 네트워크 구성’을 논의해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강사, 주관 단체 모두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연관”

시민단체들의 반발은 안양시와 안양시가 출자한 안양문화예술재단이 2022년 문화다양성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시민단체 ‘안양나눔여성회’가 기획한 <이제 내가 쓰지 않는 말들 in 안양>이라는 5회짜리 프로젝트를 승인 결재한 것 때문이다.

시민단체들은 “동성애 및 페미니즘 활동가, 평등법·차별금지법 발의자·활동가들을 대거 초청해 문화다양성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평등법·차별금지법이 필요성을 강조한 <안양시민다양성교육>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강사는 현 국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최초로 발의한 정의당 장혜영 의원으로서 <차별과 배제의 말을 연대와 공감의 말로>라는 제목으로 강연할 계획이었다”고 했다.

또 두 번째 주에는 대표적 페미니즘 단체이자 차별금지법(평등법) 적극 찬성 단체인 ‘셰어’의 나영 대표가 <페미니즘과 다양성의 가치>라는 주제로, 세 번째 주에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공동집행위원장이면서 인권운동사랑방의 ‘몽’ 상임활동가가 나설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네 번째 주에는 대표적 동성애 옹호론자로서 인천의 동성애 행사인 ‘인천퀴어문화축제’ 공동조직위원장인 한국다양성연구소 김지학소장이 강연할 계획이었으며, 다섯 번째 주에는 인천의 대표적 페미니즘 단체이자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축하공연을 하며 동성애를 옹호한 단체 ‘인천여성회’가 맡았다고 전했다.

시민단체들은 “더 충격적인 것은 이 행사를 실무주관하는 ‘안양나눔여성회’ 역시 편향된 페미니즘을 주장하고 있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찬성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강사들과 주관 단체 모두 ‘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안양시민들에게 차별금지법 제정 찬성 교육을 시키려는 것이었다고 충분히 추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양시민들 대다수가 차별금지법제정을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립적 입장을 견지해야 하는 안양시와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단체에 재정을 지원하면서까지 앞장서고 있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안양시민단체들의 결연한 의지를 무시하고, 문화 다양성의 이름으로 시민들의 세금을 투입하여 차별금지법 제정에 힘을 실어준 행정은 시민들 앞에서 엄중히 규탄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번 기자회견에 함께한 시민단체 명단. 안양교육사랑학부모연합, 건강한경기도만들기도민연합,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GMW연합,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전국학부모단체연합, 올바른여성연합경기지부, 지역주민유권자모임, 국민의눈, 교육주권학부모연합, 진평연경기지부, 동반연경기지부, 차학연경기지부, 옳은교육주권학부모연대, 에이플러스학부모연대, 서울교육사랑학부모연합, 옳은학부모연합, 인권수호변호사회, 진실역사교육연구회, 바른인권세우기, 한국여성가족정책원, 옳은가치시민연합, 국민주권행동, 우리문화사랑국민연대, 한국기독문화연구소, 자국민우선국민행동, 난민대책국민행동, 한국성평화연대, 국가수호청년연대, 반동성애국민연대, 생명사랑국민연합,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자유경제네트워크, 국민을위한대안, 홀리라이터스, 바른나라세우기국민운동, 사회문화연구소, 제주교육학부모연대, 청주미래연합, 세종건강한교육학부모회, 생명인권시민연합, 생명인권학부모연합, 나쁜교육에분노한학부모연합, 좋은교육시민모임, 바른인권센터, 바른교육학부모연합, 바른가치수호학부모연합, 천만의말씀국민운동, 정의실현운동본부, 참인권청년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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