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인 1,500명 대상 설문… 코로나19로 온라인 의존도 급상승
코로나19로 장기간 비대면 시기를 거치며, 성도들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신앙생활을 하거나 신앙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을 활용하는 비율이 상당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는 예장 통합 총회, 기아대책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한국 개신교인의 온라인 신앙생활을 주제로 전국 19세 이상 개신교인 1,500명에게 설문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는 (주)지앤컴리서치가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에는 교회 출석자 4명 중 1명(25%)만이 온라인 예배를 드렸으나, 이후에는 그 비율이 81%로 올랐다. 온라인으로 교회 모임을 경험한 이들은 42%였으며, 특히 소그룹 활동한 이들(66%)이 활동을 하지 않는 이들(26%)에 비해 현저히 비율이 높았다.
기독교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하는지 물은 결과 온라인(인터넷, 유튜브) 검색을 한다는 응답(60%)이 목회자(42%), 교인 혹은 교회 친구(41%)에게 묻는 경우보다 많았다. 이는 전 연령대에서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현상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신앙생활에 대해 ‘긍정적(매우 10%+약간 33%)’이라는 답변이 42%였으며, 보통이라는 답이 42%, 부정적(약간 14%+매우 2%)이라는 답변이 14%를 차지해 온라인 신앙생활에 비교적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8명(82%)이 “온라인으로도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으며, 다만 “온라인으로 예배 참여 시 목회자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53%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신앙생활을 넘어, 전도의 영역에서도 온라인의 역할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지표도 있었다. “작년 한 해 동안 온라인을 통해 누군가를 예수님과 관계 맺도록 도운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24%가 그렇다고 답했다. “온라인을 통해 믿음을 비기독교인과 공유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절반(52%)이 관심을 보였다.
반면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교회는 나가지 않는 ‘가나안’ 성도들의 온라인 참여율은 2020년 4월 54%에서 2022년 4월 68%까지 높아져, “온라인을 통한 가나안 성도 사역에 대해 한국교회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연구소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