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남침례회 연례총회 둘째 날 연사로 나서
미국 오크클리프성경교회(Oak Cliff Bible Church)의 토니 에반스(Tony Evans) 목사는 “교회가 미국에서 인종차별 문제를 부추겼고, 그 해결 방안으로서의 역할도 그리스도의 몸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6월 열린 2022 남침례회(SBC) 연례총회 둘째 날 오전 세션의 강사로 나선 에반스 목사는, 역대하 15장 2절 말씀을 인용해 전 세계적으로 여러 나라에 나타나는 불안에 대해 언급했다.
에반스 목사는 “인종 분열에 관해서는, 강단의 실패와 교회의 실패가 오늘날 우리를 이러한 불명예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한 것”이라며 “또 역대하에는 온 유다가 마음을 다하여 맹세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를 찾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만나주시고 그들의 사방에 평안을 주셨다(15:15)고 기록돼 있다”고 전했다.
에반스 목사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정치적·사회적·인종적·계급적 고통은 교회로 인해 생긴 일이며, 오직 교회에 의해서만 적절히 해소될 수 있다”며 “하나님께서 교회를 올바르게 할 수 없으시다면, 문화는 결코 올바를 수 없다”고 했다.
에반스는 “사탄이 교회를 불법적으로 분열시켜 하나님의 능력이 사라지게 하는 데 성공했다”며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앞장서서 국민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심어줄 때”라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 동안 SBC는 교단 내 일부 지도자들의 인종차별, 비판적 인종 이론에 대한 논쟁, 교회 내 성학대 사례에 대한 적절치 못한 대응 등으로 비판에 직면해 왔다. 작년 총회에서 총회장에 선출된 에드 리튼(Ed Litton) 목사는 선거 직후 “임기 동안 벽이 아닌 다리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올해 리튼 총회장은 전임인 프레드 루터(Fred Luter)와 함께 지역교회와 협력해 전국적으로 인종적 일치를 구축하기 위한 ‘더 유니티 프로젝트’(The Unify Project)라는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에반스 목사와 그의 아내 로이스 여사가 41년 전 설립한 기독교 성경 교육 및 자원 사역인 ‘어반 얼터너티브’(Urban Alternative)와 함께 진행된다.
리튼 총회장은 “남침례회와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은 풀뿌리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지역교회는 인종, 다른 종파 및 그룹의 장벽을 넘어 우리 땅에 존재하는 분열에 대한 왕국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복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우리 지역사회에 희망과 치유를 가져다 주는 최전선에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반스 목사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교회 공동체는 매년 1일 금식 및 기도 모임을 가질 것이다.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은 지역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정체성·인종·삶·결혼 및 기타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관점을 제시하며, 마지막으로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성경에 나오는 선한 일은 하나님과 항상 눈에 보이도록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선한 일은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이들의 유익을 위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