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 과오 반성하고, ‘참된 생명의 길 걷는 장로교회’ 다짐”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제14회 한국 장로교의 날‘ 기념예배… “신뢰와 거룩 회복하자”

▲제14회 한국장로교의날 기념예배가 ‘참된 생명의 길을 걷는 장로교회’를 주제로 7월 7일 오후 2시 서울한영신학대학교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송경호 기자

▲제14회 한국장로교의날 기념예배가 ‘참된 생명의 길을 걷는 장로교회’를 주제로 7월 7일 오후 2시 서울한영신학대학교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송경호 기자

▲공동대회장 류영모 목사가 ‘참된 생명의 길을 걷는 장로교회’를 주제로 설교했다. ⓒ송경호 기자

▲공동대회장 류영모 목사가 ‘참된 생명의 길을 걷는 장로교회’를 주제로 설교했다. ⓒ송경호 기자

‘제14회 한국 장로교의 날’ 기념예배가 ‘참된 생명의 길을 걷는 장로교회’를 주제로 7월 7일 오후 2시 서울한영대학교 대강당에서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한영훈 목사) 주최로 열렸다.

1부 기념예배에서는 준비위원장 정서영 목사(상임회장)의 사회로 공동대회장 류영모 목사(통합총회장, 한교총 대표회장)가 행사 주제와 동일한 제목으로 설교했다.

류 목사는 “종교인구 절정을 이루던 10여 년 전 통계에 의하면, 한국교회 1천만 성도 가운데 장로교인이 700만 명 정도였다. 전 세계 1,800만 장로교인 가운데 상당한 숫자”라며 “그렇기에 장로교회가 바로서면 한국교회가 바로서고, 장로교회가 하나되면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방위적 위기, 문명사적 대전환기, 한 번도 걸어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며 “문제를 끌어안고 위기만을 보고 있을 때가 아니다. 내가 살고 네가 살고 교회가 살고 세상을 살리는 생명의 길을 찾아야 할 때”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께로, 성경으로, 초대교회로, 살아계신 성령 앞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성공신학, 번영신학, 교회성장 지상주의, 물량주의를 자랑하다 무너진 그 자리가 아니라, 공적 복음·공공교회를 인정해야 한다. 교회의 주인은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 그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성찬식은 공동대회장 이정현 목사(대신총회장)의 집례로, 2부 기념식은 운영위원장 김종명 목사(총무)의 사회로 진행됐다.

한장총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는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의 소문이 멈추지 않고 있으며, 북한은 핵실험을 재개하고 미사일을 발사해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인한 기후 위기로 재앙이 빈번하여, 일상화된 재난과 위기 상황을 살아간다. 저출산 고령화, 농어촌 마을과 지방 소도시의 소멸 위기에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로 열네 번째를 맞이한 ‘한국 장로교의 날’은 한국교회의 약 70%에 이르는 장로교회들이 하나되는 날이다. 먼저 장로교회가 하나됨으로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통해 민족 복음화가 앞당겨지기를 소망한다. 한장총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공교회적 역할을 감당함으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와 거룩성이 회복되고, 교세 감소를 성장으로 역전시킬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대회장 한영훈 목사는 “참된 생명의 길을 걷는 장로교인으로서 시대적 사명을 새롭게 인식하자”고 당부했다. ⓒ송경호 기자

▲대회장 한영훈 목사는 “참된 생명의 길을 걷는 장로교인으로서 시대적 사명을 새롭게 인식하자”고 당부했다. ⓒ송경호 기자

▲성찬식을 진행하며 기도하는 참석자들. ⓒ송경호 기자

▲성찬식을 진행하며 기도하는 참석자들. ⓒ송경호 기자

▲성찬식이 진행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성찬식이 진행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아울러 “110년 한국장로교회의 역사를 회고하고 아름다운 전통을 계승하며 장로교회의 정체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계승해, 한국장로교의 분열의 과오를 반성하고 코로나19 팬데믹을 넘어 예배와 선교 사명을 회복하자. 참된 생명의 길을 걷는 장로교인으로서 시대적 사명을 새롭게 인식하자”고 당부했다.

올해 ‘자랑스러운 장로교인상’에는 4명이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목회부문 채영남 목사(본향교회, 통합)는 지역사회와 주민을 섬기고 복음화를 선도했으며, 한국교회와 사회에서의 리더십과 다양한 해외사역의 외연 확대를 인정받았다. 교육부문의 조성국 교수(고신대 기독교교육과)는 장로교 교육사역자·기독교 상담가 양성과 고신대 운영 발전, 27권의 저서로 한국장로교 교육신학/철학 교육과 연구활동에 기여한 것, 장로교회 주일학교 교과서 개발 등을 인정받았다.

선교부문 강인중 선교사(합동GMS 행정사무총장, 전 케냐 선교사)는 34년간 선교사로 사역하며 케냐의 27개 미전도 부족 지역 교회 개척, 현지 목회자 재교육 및 지도자 양성, 의료원 및 학교 건립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별상인 故 주선애 명예교수는 1924년 평양에서 출생해 2022년 별세하기까지 기독여성운동의 선구자로서 대한YWCA 전국연합회장 역임, 대구신망애 고아원장 역임, ‘장로교 여성사’ 등 저술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통합 증경총회장 박위근 목사, 세복협 대표총재 피종진 목사, 한장총 37대 대표회장 김수읍 목사(통합), 공동대회장 배광식 목사(합동 총회장), 공동대회장 장종현 목사(백석총회장)의 격려사가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한국장로교총연합회는 1981년 설립된 이후 많은 장로교단을 중심으로 합심해 연합기관의 모범을 보였다. 코로나 위기 속에 복음과 지혜를 전하고 통합을 위해 몸소 나섰으며, 국민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줬다”며 “앞으로도 재난과 테러,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세계 곳곳에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사랑을 전파해 하나님의 공의와 복음이 만개하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자랑스러운 장로교인상에는 목회부문 채영남 목사(본향교회, 통합), 교육부문 조성국 교수(고신대 기독교교육과), 선교부문 강인중 선교사(합동GMS 행정사무총장, 전 케냐 선교사), 특별상 故 주선애 명예교수가 수상했다. ⓒ송경호 기자

▲올해 자랑스러운 장로교인상에는 목회부문 채영남 목사(본향교회, 통합), 교육부문 조성국 교수(고신대 기독교교육과), 선교부문 강인중 선교사(합동GMS 행정사무총장, 전 케냐 선교사), 특별상 故 주선애 명예교수가 수상했다. ⓒ송경호 기자

▲파송의 노래를 부르는 주요 임원들. ⓒ송경호 기자

▲파송의 노래를 부르는 주요 임원들. ⓒ송경호 기자

축사는 기하성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 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회장 김희복 목사, 기감 감독회장 이철 감독, 기성 총회장 김주헌 목사가 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오세훈 서울시장도 영상으로 축사했다.

소강석 시인(합동 직전총회장), 박승식 시인(서울한영대학교 이사장)의 축시와 박일권 교수(서울한영대학교, 아마빌레)의 축가, 공동대회장 강학근 목사(고신총회장), 공동대회장 이남규 목사(호헌 총회장)의 비전선언문 낭독 후 파송의 노래와 파송의 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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