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억 6천만 이상의 기독교인, 심각한 박해 경험”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국제기독연대, ‘올해의 박해자’ 제목으로 보고서 발표

▲아프가니스탄의 한 기독교인 여성. ⓒ오픈도어

▲아프가니스탄의 한 기독교인 여성. ⓒ오픈도어

갈수록 폭력적으로 변하가는 오늘날 세상에서 신앙 때문에 박해받는 기독교인은 수억 명에 달한다. 그들 대부분은 가난과 끊임없는 불확실성 속에 살고 있지만, 계속해서 기도하고 찬양하고 공개적으로 예배를 드린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ICC)는 최근 2022년 ‘올해의 박해자’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그리고 그들이 지정한 최악의 박해국은 이란, 나이지리아, 아프가니스탄이었다. 

오픈도어는 매년 세계에서 가장 박해가 심한 50개국을 선정해 ‘기독교 박해국가 순위’(World Watch List, WWL)를 공개해 왔다. 2022년 순위 공개 당시 전 세계에서 3억 6천만 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높은 수준의 박해와 차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인들만 신앙 때문에 고통받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위험에 처한 사람들로서 최근 몇 년 동안 수만 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수많은 신자들이 위험한 고향과 출신 국가를 탈출했다.

2022년 6월에 발표된 오픈도어 보고서에 따르면,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종교적 정체성 때문에, 혹은 이와 관련된 요인으로 집에서 강제로 추방당했다. 기독교인을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옮기는 것은 박해가 가장 심한 지역에서 기독교의 존재를 제거하기 위해 고안된 종교적 박해의 고의적인 전략이다. 최근의 지수가 전 세계 이주의 규모를 보여 준다. 현재 1억 명의 강제 이재민이 있다.

보고서는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집/나라에서 쫓겨날 가능성이 더 높으며, 일단 추방되면 종교적 정체성과 활동으로 인해 심리적·신체적 폭력을 겪을 가능성이 더 크다. 그들의 보호 요구는 종종 제대로 이해되지 않거나 고의적으로 무시된다”고 했다.

궁극적으로 기독교인을 도피하게 만드는 위험과 학대의 네 가지 주요 원인이 있다. 이러한 위협은 다른 종교, 특히 이슬람에서 개종한 이들의 경우 더욱 커진다. 위험의 첫 번째 원인은 직접적이든 확장된 것이든 자신의 가족이다. 그 다음은 지방 또는 전국의 공무원이다. 또 다른 위험은 때때로 군중 폭력을 포함하는 지역사회다. 그리고 네 번째 위험은 폭력적인 종교단체다.

이러한 요인은 위에서 확인된 3개국(이란, 나이지리아, 아프가니스탄)에서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5월, 자유유럽라디오(Radio Free Europe)는 이슬람에서 개종한 100만 명 이상의 이란 기독교인들이 직면한 투쟁에 대해 보도했다. 이 기사는 존경받는 기독교 지원단체 ‘아티클 에잇틴’(Article Eighteen)을 인용했다. 이 단체의 최근 연례 보고서는 이란에서 가장 큰 기독교 공동체를 구성하는 이슬람 개종자에 대한 120건 이상의 체포, 구금 또는 투옥 사건을 언급했다.

보고서는 “2021년에 가장 두드러진 경향 중 하나는 페르시아어를 사용하는 기독교인 탄압에 이란의 강력한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의 개입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IRCG는 2021년 기록된 38건의 기록된 기독교인 체포 사건 중 12건에 대한 책임이 있었다”며 “이란 당국이 온라인 전도에 대한 단속에 점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2020년 나이지리아 북동부에는 거의 300만 명의 실향민이 있었다. 그 숫자는 나이지리아의 미들 벨트에서 급증하는 반기독교 풀라니 폭력으로 인해 의심할 여지 없이 전국적으로 극적으로 증가했다.

샤이펀드(Shai Fund)의 회장인 샤메인 헤딩(Charmaine Hedding)은 그곳의 위험에 대해 “아마 2021년 8월 미군의 갑작스러운 철수 이후, 기독교 박해에 대한 가장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보고서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나왔을 것”이라며 “이 펀드는 지하 교회에서 온 많은 이들을 포함해 수천 명의 아프가니스탄인들을 국외로 보내는 것을 도왔다. 그 기독교인들은 탈레반에 의해 확인되었으며, 일부는 체포를 피하기 위해 8개의 다른 은신처를 거쳐야 했다. 그곳에 남아 있는 모든 기독교 개종자들은 위협을 받고 있으며, 우리는 약 500명이 즉각적인 대피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은 지하 교회에 지속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지역 탈레반에게 쫓기고 있으며 그들의 생명은 배교로 인해 직접적으로 처형될 위기에 처해 있다.

처치온더런(Church on the Run)에 따르면, 약 58개국 중 이란, 나이지리아, 아프가니스탄은 박해와 영구 실향민 모든 항목에서 종교적 정체성이 주요 요인을 기록했다.

CP는 “편안한 환경에 놓인 우리는 핍박받는 그리스도인 형제·자매들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도울 뿐 아니라 특별히 전 세계 난민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며 “그들 대부분은 재정착에 대한 희망이 거의 없다. 사실, 적어도 현재로서는 천국이 그들이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집이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행동하는프로라이프를 비롯한 59개 단체가 5일(수) 정오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헌재)의 이중적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헌재, 낙태법 개정 침묵하면서 재판관 임명만 압박?”

행동하는프로라이프를 비롯한 59개 단체가 5일(수) 정오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헌재)의 이중적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행동하는프로라이프 연대를 중심으로 바른교육교수연합, 자유와 정의를 실천하는…

1인 가구

“교회에서 ‘싱글’ 대할 때, 해선 안 될 말이나 행동은…”

2023년 인구총조사 기준으로 1인 가구는 무려 782만 9,035곳. 전체 가구 2,207만의 35.5%로 열 집 중 네 집이 ‘나 혼자 사는’ 시대가 됐다. 2024년 주민등록인구 통계상으로는 지난 3월 이미 1,000만 가구를 돌파했다고 한다. 2050년에는 전체의 40%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림택권

“오늘도 역사하시는 ‘섭리의 하나님’까지 믿어야”

“두 개의 평행선으로 이뤄진 기찻길이어야만 기차가 굴러갈 수 있듯, 우리네 인생도 형통함과 곤고함이라는 평행선 위를 달리는 기차와 같지 않을까 한다. 우리 앞날은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그저 좋은 날에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곤고한 날에는 하나님이 우리에…

조혜련

방송인 조혜련 집사가 이야기로 쉽게 전하는 성경

생동감 있고 자세한 그림 1천 장 함께해 성경 스토리 쉽게 설명 재미 함께, 신학교수 감수 거쳐 조혜련의 잘 보이는 성경이야기 조혜련 | 오제이엔터스컴 | 614쪽 | 55,000원 CGN 에서 성경 강의를 할 정도로 성경을 많이 읽고 연구한 방송인 조혜련 집사가 ‘성경…

열방빛선교회 촤광 선교사

“수령 위해 ‘총폭탄’ 되겠다던 탈북민들, 말씀 무장한 주의 군사로”

“수령님을 위해 총폭탄이 되겠다던 북한 형제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거듭나면서, 지금부터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위해 남은 생명을 드리겠다고 고백하더라” 열방빛선교회 대표 최광 선교사는 지난 25년간 북한 선교와 탈북민 사역을 …

북한인권재단 출범 정책 세미나

“인권 말하면서 北 인권 외면하는 민주당, ‘종북’ 비판 못 피해”

재단 설립, 민주당 때문에 8년째 표류 중 정치적 논쟁 대상 아닌 인류 보편의 가치 정부·여당·전문가·활동가들 역량 결집해야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주최한 ‘8년의 침묵, 북한인권재단의 미래는’ 정책 세미나가 3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